포스코ICT 1천억 규모 베트남 도시철도 사업 수주

[김관용기자] 포스코ICT(대표 조봉래)가 약 1천억 원 규모의 베트남 호치민시 도시철도 1호선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호치민 도시철도 1호선은 호치민 벤탄(Ben Thanh)에서 롱빈(Long Binh)에 이르는 총 20.2km(지하 2.2km, 지상 18km) 구간의 철로와 15개 정거장, 1개의 차량기지를 보유하며 오는 2019년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 포스코ICT는 철도의 주 동력원인 전력을 차량에 공급하는 전차선과 안정적인 운행을 지원하는 궤도 분야 장비 공급 및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철도 신호와 통신, 전기에 대한 설치공사를 맡게 될 예정이다.

2019년 하노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베트남은 자전거와 오토바이 중심의 도로교통을 대체할 대중교통 수단으로 도시철도를 선정하고 이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하노이와 호치민에서도 2~3개 노선이 새롭게 건설될 것으로 예정돼 있어 포스코ICT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현지에서 추가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ICT는 베트남 중부 하띤성에서 대만계 포모사그룹이 건설중인 750만 톤 규모의 제철소 건설 사업(420억원 규모)에도 참여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포스코ICT는 현재 사무소 형태로 운영되는 조직을 법인화시켜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ICT 측은 "지난 2010년 포스코ICT 출범 이후 IT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접목한 컨버전스 사업에서 관련 사업의 수주가 대폭 확대되는 등 통합 시너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 지역은 향후 철도, 도로교통, 도시건설 등 신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현지에서 추가적인 사업 수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