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노량진 수몰 사고는 인재…서울시 책임"

[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16일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와 관련, "이번 사고는 서울시의 안전불감증에서 발생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흘간 계속된 폭우로 공사현장과 연결된 한강이 위험수위 이상으로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안이하게 판단해 공사를 강행한 것이 사고로 이어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서울시가 한강홍수통제소 홈페이지에 공개된 한강 수위 정보를 한강 주변 시설물 관리·보수 업체들에게 통보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통보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밝혀지면서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책임이 서울시에 있다는 지적이 공감을 얻고 있다"고 했다.

또 "서울시는 이날 공사가 이뤄진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하니 당국의 관리·감독이 이렇게도 허술할 수 있는지 답답할 뿐"이라며 "상수도 공사 시공사인 건설사와 하도급 업체 역시 급격히 높아지는 한강 수위를 확인하지도 않고 작업을 강행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 관계자들은 이제라도 사고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사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계속 된 폭우에 혹시라도 사고위험이 높은 지역은 없는지 한시라도 빨리 전반적인 시설 안전점검도 확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 대변인은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 조호용씨의 명복을 빌며, 아직까지도 생사를 알지 못하는 실종 인부들이 하루빨리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새누리당은 연일 계속되는 폭우와 폭염에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국민들이 없도록 재난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