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국내 자동차 운전자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차량 개조(튜닝)는 고속 주행 시 안전성을 개선하는 '서스펜션 튜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스펜션 튜닝이란 주행 중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과 쇼크업 쇼버 등을 변경해 고속주행의 안전성을 높이고 핸들링이 민첩해지게 만드는 자동차 개조다. 일반적으로 스피드를 즐기거나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작업한다.
최근 중고차 매매업체인 SK엔카가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 전시회인 '2013 서울오토살롱'과 함께 794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내가 하고 싶은 튜닝'을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서스펜션 튜닝'이라는 답변이 25.2%로 가장 많았다.
고속주행 시 접지력을 향상시켜 안전성과 코너링 성능을 끌어올리는 '타이어 인치업'이 2위(14.7%), 여름철을 맞아 자외선을 차단하고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춰주는 '열 차단 필름'을 설치하고 싶다는 답변이 3위(14.6%)에 각각 올랐다.
이어 카오디오(13.7%), 엔진 튜닝(11.5%), 흡배기 튜닝(11.5%), 선루프 장착(8.8%) 등의 순이었다.
튜닝하고 싶은 이유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25.1%)라는 답변과 '차량 성능을 높여 스피드를 즐기기 위해서'(21%)라는 답변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연비 향상(18.6%), 외관 개조(14.9%), 사운드(14.0%) 등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튜닝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은 대다수가 300만원 미만 소액을 꼽았다. 37.0%의 응답자가 100만~300만원, 35.6%는 10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300만~500만원(17.3%), 500만~1천만원(6.9%), 1천만원 이상(3.2%) 등 고액을 투자하겠다는 응답도 있었다.
박홍규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장은 "이전에 튜닝이라고 하면 화려한 외관에 시끄러운 배기음을 내는 불법 개조 차량을 떠올렸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최근에는 안전성·승차감 개선이나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튜닝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