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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소니, 美서 '보급형 UHD TV 大戰'


3사 나란히 출시…가격 차별화 전략 결과 주목

[박영례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의 미국 시장을 둘러싼 울트라HD TV 시장 선점 경쟁의 막이 올랐다. 기존 LCD TV의 2배 가격 수준까지 낮아진 55와 65인치 보급형 UHD TV를 잇달아 내놓으며 본격적인 판매경쟁에 나선 것.

3사는 가격에서 LG전자, 삼성전자, 소니 순으로 높아 제품 및 가격 차별화 전략에서 누가 먼저 웃게 될 지 주목된다.

12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55와 65인치 보급형 UHD TV를 출시, 예약판매에 돌입하는 등 본격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미국내 제품 출시와 함께 21일 예약판매에 나서는 가운데 LG전자도 같은 날 LA에서 출시행사를 갖고, 매장을 통한 판매에 돌입했다.

미국 UHD TV 시장은 지난 4월 소니가 먼저 55와 65인치를 내놓았지만 세계 TV 시장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세하면서 최대 시장을 둘러싼 3사간 경쟁이 본격화된 셈이다.

◆가격 LG-삼성-소니 순…승자는?

3사는 프리미엄 및 차세대 TV인 UHD TV 시장 선점을 놓고 각기 다른 가격 전략을 가져가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미국 판매에 돌입한 소니의 경우 65형 6천999달러(780만원), 55형 4천999달러(560만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니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했지만 양사가격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미국내 예판가격은 65인치가 7천499달러(840만원), 55인치가 5천499달러(620만원) 수준으로 소니에 비해 소폭 높게 가격이 책정됐다.

LG전자는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3사중 가장 높게 가격을 책정했다. 미국 판매가격은 65인치가 7천999.99달러(900만원), 55 인치가 5천999.99 달러(670만원)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국내 판매가격 역시 삼성전자의 경우 65인치와 55인치 UHD TV 가격이 각각 890만원, 640만원인 반면 LG전자의 가격은 1천90만원, 740만원 수준. 모델별로 100만원~200만원 가량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특히 양사의 국내외 판매가격에도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이 20만~50만원 가량 높은 반면, LG전자는 70만원~190만원 가량 높게 책정돼 논란의 여지도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해외보다 국내 판매가가 높은 이유는 배송, AS 설치비 등이 포함된 때문"이라며 "또 65인치 국내 출하가가 1천50만원으로 소폭 조정됐고, 100만~50만원 캐시백을 반영하면 실 구매가는 각각 950만원과 690만원으로 국내외 가격차도 업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은 LED소자를 후면 전체에 배치한 풀LED방식인데다 무빙 스피커 등 차별화된 기능이 탑재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과 LG전자를 뒤쫓고 있는 소니가 사실상 UHD TV에서 저가 공세에 나선 가운데 LG전자는 1위 삼성전자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풀LED 방식의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는 세계 1위 브랜드력, 판매망에 중간 수준의 가격전략 등으로 시장 선점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LED TV 경쟁에서도 LG전자는 풀LED로, 테두리를 중심으로 LED 소자를 배치한 엣지방식의 삼성전자를 상대로 고가 전략을 고수했지만 이후 엣지 방식으로 선회한 바 있다. 프리미엄 시장인 UHD TV 시장에서는 LG전자의 고가 전략이 통할지도 관심사다.

◆가격대 기존 LCD의 2배 수준…확대될까

보급형 UHD TV 제품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UHD TV 확산의 모멘텀이 될 지 주목된다. 가격이 기존 풀HD LCD TV 수준의 2배 수준으로 많이 좁혀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5인치 UHD TV의 경우 가격이 2천500만원~4천만원. 플래그십 모델이라 해도 콘텐츠 부족 등을 겪고 있는 UHD TV 시장을 활성화하기에는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적잖았다.

반면 이번 55인치와 65인치는 선호되는 크기인데다 가격도 기존 LCD TV와 격차를 크게 줄였다.

가령 삼성전자의 보급형 풀HD LCD TV인 F6000시리즈의 경우 55인치 가격은 300만원 선. 55인치 UHD TV 국내 판매가격이 600만원대임을 감안할때 2배 정도 수준 인 것.

따라서 판매가 확대되고 그로 인해 가격이 내려가고 또 판매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될 지 주목된다. 가격과 함께 관련 콘텐츠 확대도 관건이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오는 2015년 UHD TV 세계 시장규모는 718만대 수준으로 북미지역이 이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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