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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 셔츠' 삼성 사장단 "허허, 시원해요"


8월말까지 집중 절전기간 맞아 간편의복 차림

[김현주기자] 삼성 그룹 수요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10일 이른 아침. 반팔 셔츠에 단추를 하나씩 푼 시원하고 가벼운 차림의 사장단이 삼성 사옥 로비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셔츠의 색상도 파랑, 분홍, 보라, 흰색 등으로 다양한 편. 재킷이 없어 휴대폰, 지갑 등을 넣을 곳이 없는 탓인지 사장들의 손에 손가방, 서류가방 등이 들려있는 게 눈에 띄었다.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은 푸른색 셔츠로 멋을 냈고,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은 분홍색에 잔잔한 무늬가 인상적인 슬림핏 남방으로 패션 센스를 뽐냈다.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은 날씬한 몸매를 드러내는 슬림핏 흰색 셔츠와 통이 좁은 남색 일자 바지 등 가벼운 차림을 했다.

역시 가벼운 반팔 차림을 한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은 "반팔을 입으니 훨씬 시원하다"며 웃었다.

삼성 전 계열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에도 임직원들이 재킷없이 깃이 달린 반팔 티셔츠(폴로셔츠)를 입을 수 있게 했다.

지난1일부터 8월말까지 집중 절전기간을 맞아 삼성 사장들도 반팔입기에 동참한 것. 직원들이 편하게 반팔 차림으로 출근할 수 있도록 본보기를 보이고 나선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들이 직접 나서 가벼운 반팔 차림을 해야 직원들도 반팔을 입는 게 일상화될 것으로 생각하신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출근길 차림을 사내 방송,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공개하고 반팔 생활화를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사무실 실내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관리하고 퇴근할 때 프린터, 복사기 등 사무기기 전원을 끄는 일을 습관화하는 에너지 절감 방안도 대대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편 삼성의 기본 복장규정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상·하의가 다른 콤비 정장 등 '비즈니스 캐주얼'이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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