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손경식 회장이 9일 사임을 결단하고 이임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개최된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연석회의에서, 손 회장은 최근 CJ그룹의 비상경영체제에 관여하게 됨에 따라 대한상의와 서울상의 회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회장단이 사퇴를 만류해 손 회장이 시간을 갖고 최종 의사를 표명키로 하고 회의를 산회한 바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후임 회장은 빠른 시일내 관련 절차에 따라 선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의를 다시 소집하기까지 통상 한 두달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는 이동근 상근 부회장이 회장 대행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 회장은 서울상의 의원 100여명 중에서 의원들의 추대를 받은 사람이 선임되게 된다. 새 회장은 손 회장의 잔여임기 동안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손 회장의 대한상의 임기는 오는 2015년 4월까지다.
새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단에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상의 회장단은 강덕수 STX팬오션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 기업 회장, 신경섭 (주)한화 사장, 박용만 두산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승한 홈플러스 전 회장, 이인원 롯데쇼핑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등 총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오너 부재 중인 한화나 실적 개선이 시급한 두산과 대한항공, 사실상 그룹 해체 절차를 밟고 있는 STX 등은 여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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