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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 467억弗, 0.9%↓…4개월 만에 감소


수입 412억弗, 1.8%↓…무역수지 17개월 연속 흑자

[정기수기자] 엔저 지속으로 인한 대(對)일본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며 지난달 수출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액은 467억3천3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8.6%) 곤두박질쳤던 무역실적은 3월 0.1%, 4월 0.4%, 5월 3.2% 등으로 회복세에 접어들다 다시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12억1천600만달러로 1.8% 감소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55억1천600만달러 흑자로 작년 2월부터 1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할 때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으로의 수출 감소폭 확대와 LCD, 철강, 일반기계 등 주력업종 부진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수출의 경우 선박,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LCD, 철강, 일반기계 등의 수출은 부진했다.

품목별로는 선박(11.8%), 반도체(6.7%), 무선통신기기(6.3%), 석유화학(4.8%) 등이 늘었고 자동차(-1.6%), 석유제품(-7.7%) 등은 줄었다. 특히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일반기계(-10.7%), 철강(-13.2%), LCD(-15.8%) 등은 줄었다.

지역별 수출증가율은 중남미(18.8%)와 EU(13.1%), 미국(5.7%), 중국(5.4%) 등으로의 수출은 늘어난 반면 엔저 등으로 인해 일본(-16.6%) 수출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201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자재(-6.8%)는 감소했고 자본재(9.5%)와 소비재(0.7%)는 증가했다.

수입물량 확대로 석유제품의 수입은 증가했으나, 단가하락 등으로 원유와 가스, 철강 등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감소 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은 2천767억달러로 0.6% 증가한 반면, 수입은 2천571억달러로 2.6% 감소했다. 상반기 무역흑자는 196억달러를 기록, 전년(109억달러) 대비 80%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선진국 및 선박·철강 등의 부진에도 신흥국과 IT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수출은 선방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자재 수입 둔화로 총 수입은 2.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저 등 대외악재로 상반기 수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미국 경기회복 추세 등에 힘입어 수출증가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면서도 "미국의 출구전략과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의 변동성 심화, 중국의 경기 둔화우려 등 불안요인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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