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정원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을 전격 공개한 후 여당의 정치 공작 의혹으로 이어지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추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28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2천명을 대상으로 RDD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신뢰수준: 95% 포본오차: ±2.2%P)에서 응답자 중 과반이 넘는 54.8%가 국정원이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것을 '부정적'이라고 대답했다. 적절했다는 응답은 40.3%에 그쳤다.
국정원이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국정원장 단독으로 결정했다는 응답(20.2%)보다 청와대 등 여권 핵심부가 결정했을 것(69.5%)로 여권 핵심부가 49.3%P나 높게 나왔다.
국정원의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여권 핵심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대화록 전문이 공개된 상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과반이 넘는 55.4%의 응답자가 '공감하지 않는다'를 택했다. '공감한다'는 의견은 42.7%에 그쳤다.
국정원의 선거 개입과 경찰의 중간 수사 발표가 지난 18대 대선에서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높았다. 응답자의 62.5%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는 34.1%에 그쳤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50.5%로 떨어졌다. 지난 5월 중순 윤창중 파문의 여파로 47.1%로 하락했다가 5월 말 53.5%로 반등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3%P 가량 하락했다.
새누리당도 34.1%로 여전히 정당 가운데 선두를 달렸으나 5월 말 조사보다 8%P 급락했다. 민주당은 14.9%에서 14.8%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다만 무당층이 5월 말 38.5%에서 46.2%로 7.7% 증가하면서 기존 정치권보다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 등 신진 세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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