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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계 첫 LTE-A폰 출시…가능성은?


[외신 보도 분석]"지원 가능한 망 갖춘 업체 드물어"

[김익현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LTE 어드밴스트(LTE-A) 단말기를 출시합니다. 신종균 사장이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18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이 이달 중 현재 속도보다 두 배 가량 빠른 LTE-A 갤럭시S4를 한국 시장에서 출시할 예정입니다. 삼성은 또 외국 통신사들과도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어떤 업체와 협상 중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가 LTE-A 폰을 출시할 경우 세계 최초가 됩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많은 외국 언론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그럼 외신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떻게 보도했을까요? 외신 보도를 중심으로 삼성의 LTE-A 폰 출시 계획을 한번 살펴봤습니다.

1. 로이터, LTE-A 첫 출시 보도

[로이터] Samsung to launch faster Galaxy S4 smartphone

당연히 '아우라' 있는 원본 기사부터 살펴봐야겠죠? 로이터통신은 수원에 있는 삼성 본사에서 신종균 사장과 인터뷰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내용은 앞에서 설명드린 것과 같습니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현 모델의 두 배 수준인 LTE-A 갤럭시S4를 이달 중 출시한다는 겁니다. 또 현재 외국 통신사들과 진행 중인 협상이 마무리되면 해외 시장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속도가 어마어마합니다. 통상적인 4G 폰이 영화 한 편 다운 받는 데 3분 가량 걸리는 데 반해 새롭게 내놓을 제품은 1분을 살짝 넘는 수준이라고 하네요. 칩은 퀄컴 제품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신 사장은 또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갤럭시S4 판매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LTE-A 모델이 또 하나의 고마진 하이엔드 제품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보도와 함께 눈길을 끄는 국내 보도가 하나 있습니다. 세계일보의 SKT, 세계 첫 LTE­A 서비스 기사입니다. 함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2. 너도 나도 로이터 인용 보도

[CNN] Samsung: Faster Galaxy S4 is on the way
[LA타임스] Samsung to sell faster version of Galaxy S 4
[올싱스디지털] Samsung Is Building a Super-Fast LTE-Advanced Galaxy S4
[e위크] Galaxy S 4 With LTE Advanced Coming This Month

로이터통신 보도는 예상대로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습니다. CNN, LA타임스를 비롯한 세계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인용 보도를 했습니다.

CNN과 LA타임스는 로이터통신 보도를 충실하게 인용 보도하고 있습니다. 두 매체 모두 전작인 갤럭시S4가 1천만 대 이상 판매됐다는 사실을 전해주면서 LTE-A 버전이 삼성에겐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e위크도 비슷합니다.

반면 올싱스디지털은 로이터통신을 인용 보도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삼성이 주장하는 속도를 구현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살짝 의문을 드러내고 있네요. 올싱스디지털은 러시아 통신사 요타가 현재 그 정도 속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AT&T 정도가 올 연말 LTE-A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해주고 있습니다.

3. LTE-A 속도 구현 가능할까?

[기가옴] Is Samsung really launching an LTE-Advanced Galaxy? More like semi-advanced
[포브스] Samsung Boasts Of Double-Data Speed Galaxy S4 Smartphone
[와이어드] LTE Advanced Is Going to Rock Your Mobile World — But Not Yet

기가옴과 포브스는 삼성의 LTE-A 실현 가능성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기가옴은 비판 강도가 좀 센 편입니다. 진정한 LTE-A가 아니라 '세미-어드밴스드(semi-advanced)' 정도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가옴은 삼성이 도입하는 것은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이란 LTE 기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건 주파수 대역을 서로 연결해서 '슈퍼-커넥션'을 구현하는 것으로 T모바일 등이 3G 망에서 사용했던 기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가옴은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이 LTE-A로 가는 중요하고도 꼭 필요한 길목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냥 한걸음을 뗀 수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포브스는 기가옴 보도를 인용하면서 삼성의 LTE-A 구현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와이어드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접근했습니다. 현재 LTE-A를 구현하는 데 최대 걸림돌은 주파수들이 패치 형태로 분리돼 있기 때문인데, '캐리어 애그리게이션'은 이 부분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삼성이 LTE-A폰에 퀄컴 칩을 이용한 건 이런 부분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그 속도를 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4. 문제는 통신망

[더버지] Samsung Galaxy S4 LTE Advanced coming soon, but most carriers aren't ready
[매셔블] Samsung Plans Faster Galaxy S4, but It's Not Quite LTE-Advanced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은 이달 중 한국에서 먼저 LTE-A 폰을 선보인 뒤 해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외국 통신사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구요.

더버지는 이 부분에 대해 비판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단말기를 내놓더라도 해외 통신사 중 제대로 된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망을 갖고 있는 곳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LTE-A는 3Gbps 다운로드 속도와 1.5Gbps의 업로드 속도를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더버지에 따르면 현재 세계 최초로 LTE-A 서비스를 선보인 러시아 요타는 300Mbps 정도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3GPP가 규정한 최소 요건을 충족시키는 수준입니다. 반면 미국은 150Mbps 정도에 머물 것이라고 더버지가 지적했습니다.

매셔블 역시 비슷한 관점으로 접근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LTE-A를 구현할 수 있는 통신망을 갖고 있는 곳은 러시아 일부 지역 밖에 없다는 겁니다. 매셔블은 삼성이 탑재한 퀄컴 칩도 진정한 LTE-A에는 이르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매셔블에 따르면 퀄컴 측은 자신들의 LTE-A 칩이 최대 150Mbps를 지원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3GPP가 규정한 LTE-A 최소 표준은 300Mbps라고 매셔블은 지적했습니다.

5. 미국에선 AT&T?

[슬래시기어] Nationwide LTE data test finds AT&T fastest, Verizon most reliable

그럼 세계적으로 어떤 통신사들이 LTE-A에 가장 근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요? 앞에서 여러 외신들이 지적한 것처럼 현재 LTE-A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러시아 통신사 요타 정도입니다. 그 외에 미국 AT&T가 조만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슬래시 기어가 실시한 이동통신 속도 관련 기사가 눈에 띕니다. 역시 AT&T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왔네요. 결국 삼성이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미국 쪽에선 AT&T가 가장 유력한 파트너 후보일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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