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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등장 이후 野, 진보 이슈 '풍년'


민주당·안철수, 경쟁적으로 '노동' '경제민주화' 이슈 경쟁

[채송무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치 세력화가 본격화된 이후 야권이 경제민주화·노동 등 진보 의제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어 안 의원이 야권의 진보화를 이끄는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당초 여야의 총력전 성격이었던 대선이 새누리당의 승리로 끝난 후 야권에서 조금 더 중도로 지향성을 이동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커다란 변화다. 당시 고령화로 젊은 층 인구는 줄어든 반면, 노년 층의 인구는 늘어났고, 5·60대의 경이적인 투표율까지 겹쳐 향후 정치권은 보수적인 의제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았다.

그러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정치 세력화를 본격화하고 있는 지금, 야권은 진보 이슈가 주를 이루고 있다.

서민과 중산층에 실질적인 정책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민주당은 '乙을 위한 정당'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6월 국회에서 1차로 34개 경제민주화 법안을 우선 순위 법안으로 내놓고 이후 정책 간담회를 통해 '乙을 위한 정책'들을 늘려가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당초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중간 성향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됐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이 '노동'을 중심 의제로 선정하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확산되고 있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신당을 '노동을 중심으로 하는 진보정당'으로 규정하고, 안 의원도 "정치권과 사회가 고용의 질이 나빠지는 것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심각한 지경에 이른지 오래로 이 문제가 중요한 정치 의제가 돼야 한다는 것은 최장집 교수의 원래 소신이며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동의했다.

민주당 역시 노동 의제에 동참했다. 김한길 대표는 3일 민주당 복지국가진보정치연대가 주최한 민주당 혁신 진로 찾기 토론회에 앞서 "민주당은 그간 노동 현안이 터지면 달려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제는 한 단계 더 나가야 한다"고 노동 강조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노동 정치까지 포괄하고 노동 운동은 민주당을 통해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노동자만 노동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노동 의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정당이 입법과 제도 개선을 통해 실천하느냐의 문제"라고 민주당의 실천력을 내세웠다.

복지국가진보정치연대 대표인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도 "호남과 386과의 연대 전략은 여전히 당을 떠받치는 주요 동력"이라며 "여기에 지역과 세대를 포괄하는 개념으로서 노동 연대 전략의 수립과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당으로 친 노동 정당화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재집권 전략"이라고 제안했다.

안철수 의원은 6월 국회 중심 의제인 경제민주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안 의원과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3일 시민단체와 중소상인, 농심특약점 대리점 협의회 대표 등과 함께 경제민주화 간담회를 열고 법률적·제도적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경제민주화에 대해 "공정한 시장 경쟁질서 확립과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한 영세상인 보호라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안 의원은 공정한 시장 경쟁 질서 확립에 대해 "중소기업·영세상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시장 공정성과 소득 재분배 기능을 강화돼야 한다"며 "일감 몰아주기 방지 등 엄격한 법 집행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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