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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산업계, 절전 상황에는 공감하지만…


산업부 "내년에는" & 업계 "공장은 가동돼야"

[박계현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등 주요 전력 수급업체 20여곳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을 만나 3기의 원전이 추가 가동정지된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협조를 구했다.

윤 장관은 "(원자력발전소에 납품되는 부품을 검증하는) 시험인증기관에서 시험성적을 조작하는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과거 원전과 관련된 사안들은 철저히 다 조사하고, 안전한 원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철저히 보안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내년엔 이런 자리를 다시는 만들어지지 않겠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올 여름 어려운 상황에 기업에서 많은 협조를 해주셨으면 한다"며 "8월 피크 시간대로 전력부하가 줄어들 수 있도록 가능한 절전 대책을 만들어서 각사별로 잘 시행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협조를 구했다.

산업부는 산업계에 휴가일정 조정, 기업체 보유 상용발전기 가동, 주간예고 등 수요관리 대책에 참여해 달라는 차원에서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특히 전력이 가장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한 달간 절전규제가 시행되고, 휴가분산과 조업조정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 날 자리에는 각 산업계를 대표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 5곳, LG화학 등 화학업체 4곳, 정유업체 4곳, 제련업체 2곳, 자동차·섬유업계에서 1개사가 각각 참석했다.

업계 CEO들은 정부 정책에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공장 가동 중단 같은 극단적인 처방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정부의 절전 대책으로 인해) 업계 가동률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비상발전을 할 것이고 정부 시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역시 "공장가동은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라 전제하고 "다른 부분에서 최대한 절전하는 방향으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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