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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모바일 게임사들도 속속 국내 시장으로


킹닷컴, 카밤 등 글로벌 기업 국내 시장공략

[이부연기자] 글로벌 모바일 게임 전문 업체들이 국내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미권을 중심으로 게임을 히트시키며 몸집을 불린 이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킹닷컴은 킹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이를 맡을 대표를 영입 중이다. 진출 초기인 만큼 2~3명의 작은 규모로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퍼즐 게임 개발사로 유명한 킹닷컴은 일일 이용자만 5천만명, 월 이용자 1억 800만명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업체로 뛰어올랐다. 이미 런던, 함부르크, 스톡홀름, 바르셀로나, 몰타, 샌프란시스코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킹닷컴은 올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도 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서서히 늘고 있다"면서 "특히 킹닷컴의 경우 싸이의 젠틀멘 뮤직비디오에 '캔디크러쉬사가'가 소개되면서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늘었고, 이에 따라 이를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북미 모바일 게임 업체 카밤도 국내에 지사를 꾸렸다. 대표는 전 그리코리아에서 이사로 재직했던 김요한씨가 맡고 있으며 현재 3~4명 가량이 함께 일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카밤 최초로 한중일 3개 국어로 서비스되는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을 출시,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한화로 3천억원 매출을 올린 카밤의 대표 타이틀은 지난 4년간 2억 달러 매출을 올린 '킹덤 오브 카멜롯'과 구글 플레이 전세계 최고 매출 15위를 자랑하는 '호빗: 중간계의 왕국들'이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게임 퍼블리싱에 나선 카밤은, 올해 국내 게임 소싱에 나선다. 카밤은 현재 시아권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550억원의 특별 기금을 조성하고 우수한 게임을 북미와 유럽에 퍼블리싱 할 준비를 마쳤다.

이들이 국내에서 얼마나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이미 카카오톡 게임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게임이 대세를 선점하고 있는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관건이다. 국내 이용자들이 선호할 게임성을 갖추는 것도 과제다.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글로벌 1세대 모바일 게임 업체 로비오 역시 국내에 연락사무소 정도를 운영하고 있는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킹닷컴의 경우 카카오를 통한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퍼즐류의 게임 타이틀만 주로 가진 킹닷컴이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면서 "카밤은 게임 소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 시장에 얼만큼 비중을 두는지에 따라 향후 사업 진행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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