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대표적인 모바일게임사 컴투스와 게임빌에 이어 세번째 모바일게임 기업 상장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 주인공인 '애니팡'으로 잘 알려진 선데이토즈다.
30일 하나그린기업스팩은 선데이토즈와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13.0386326으로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4일이다. 만약 선데이토즈가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9월 9일 하나그린스팩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까지 받으면 코스닥 입성이 이뤄지게 된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2009년 설립된 소셜게임 전문 개발사다. NHN 한게임에서 캐주얼게임을 개발하며 게임업계와 연을 맺은 이정웅 대표는 명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00학번 동기인 임현수 CTO, 박찬석 이사 등과 함께 소셜게임 개발을 위해 선데이토즈를 설립했다.
선데이토즈가 처음 도전한 분야는 모바일게임이 아닌 PC 기반 소셜게임이다. 당시 네이트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된 소셜게임 아쿠아스토리는 2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는 국내 최고 인기 소셜게임으로 성장했다.
PC기반 소셜게임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선데이토즈는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지난해 초에는 컴투스를 통해 모바일게임 아쿠아스토리를 출시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선데이토즈를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게임은 '애니팡'이다. 지난해 7월말,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 론칭과 함께 공개된 애니팡은 하트를 주고받는 새로운 소셜 요소를 도입하면서 단숨에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애니팡은 누적 다운로드 2천500만건, 하루 이용자 1천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출시된지 10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스테디셀러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흥행에 이어 차기작인 애니팡 사천성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애니팡 브랜드를 활용한 또다른 차기작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데이토즈는 캐릭터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애니팡 캐릭터를 활용해 출시한 양말 10만족을 완판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인형이나 팬시용품 등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덕분에 지난해 매출 238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을 기록하는 중견 모바일게임사로 우뚝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스타트업 기업으로는 선데이토즈가 처음으로 상장을 시도한다"며 "선데이토즈의 상장이 향후 다른 모바일게임 스타트업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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