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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수술대 오른다


'회차권' 방식 도입, 소셜 기능 강화

[민혜정기자] 카카오의 콘텐츠 장터 카카오페이지가 개편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회차권을 도입하고 소셜 기능을 강화한 카카오페이지를 3개월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초 출시됐던 카카오페이지는 '유료' 콘텐츠를 판매한다는 점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1억편의 콘텐츠가 게재되고 허영만 화백, 정이현 작가 등 인기 작가들이 카카오페이지에 작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지는 '게임하기'나 '카카오스토리' 같은 파급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카카오페이지에 콘텐츠를 판매하는 개인 사업자나 소규모 콘텐츠 기업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카카오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지난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카카오페이지에 콘텐츠를 판매하는 사업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개최였다. 사업자들에게 현 상황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새로운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이석우 카카오 대표, 홍은택 부사장, 카카오페이지 개발에 참여한 이진수 포도트리 대표가 참석해 카카오페이지의 성과와 개편 방향에 대해 들려줬다.

이날 행사장에서 발표된 카카오페이지의 다운로드 수는 27만건이다. 유료 콘텐츠 구매 전환율은 7%다. 한 달 성적표는 저조한 편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가 부진한 이유를 어려운 사용자 경험(UX)라고 판단해 콘텐츠 구매 방식으로 '회차권'을 도입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에선 현재 콘텐츠를 단품으로 구매하거나 '30일 이용권' 같은 기간제 상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앞으로는 회차권 방식을 주 구매 방식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횟수제 상품에 대해선 이용자들이 익숙해져있다는 분석에서다.

'회차권'은 애니팡의 '하트'처럼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트'처럼 가상화폐(초코)로 회차권을 충전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회차권 10개를 구매했다면 콘텐츠 10편을 볼 수 있는 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기간제 상품이 '기간'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간담회에서 밝힌 회차권 방식은 '기간'이 '횟수'로 대체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의 소셜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친구들이 카카오페이지에서 어떤 콘텐츠를 구매했고, 구매 후 느낀 점은 어떤지를 살펴볼 수 있는 메뉴를 마련할 예정이다. 카카오스토리에도 카카오페이지에서 구매한 콘텐츠가 표시되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사업자들이 수익을 창출하면서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콘텐츠를 구매하고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카카오페이지를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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