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4일 대선 후보 시절 정치개혁안 중 하나로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던 '의원 정수 축소'에 대해 "세미나 형태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말씀드리고 공감을 얻는 작업들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의원 정수 축소의 기본적인 의도는 '기득권 내려놓기'로, (국회의원) 100명을 감축하자는 건 아니었고 다만 몇 명이라고 좋으니 (의원 정수를) 줄이는 게 (정치권의) 신뢰회복이라는 입장이었다. 그 문제의식은 지금도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또 "거대한 기득권 세력인 국회의원과 정치권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말이 아니라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기득권 내려놓기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득권이 큰 틀에서 정치구조나 개혁을 말하는 건지, 의원정수 축소나 세비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인지를 묻는 질문에 "국회의원 개인의 특권도 있고 구조적인 특권도 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지난 22일 발표한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 연구소에서 의원 정수 축소를 포함한 정치개혁 어젠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내달 21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창립 세미나를 열고 정치·경제 분야를 시작으로 활동 개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 의원은 "(대선 때 제시한) 정치개혁 어젠다 중에서 다시 검토해봐야 할 사안이 많다"며 "그 때 해봤던 것들을 다시 짜맞춰 보자는 생각이고, 연구소에서도 그걸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연구소에서 정식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하고 재검토해서 확실한 입장을 하나씩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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