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日 역사왜곡 망언에 '십자포화'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연일 역사왜곡 망언을 늘어놓는 일본 정치인들을 맹성토했다.

황우여 대표는 22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 도를 넘는다는 세계적 지탄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여성비하까지 모자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다 산화한 전 세계 참전용사들까지 비하하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망언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망언을 한 정치인들은 조속히 위안부 피해자들과 전 세계 참전용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반성 없는 태도가 장차 일본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현 상황을 통해 정확히 인식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는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 사실을 언급, "지도자적 양심과 역사적 인식이 결여됐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제 군사재판에서 단죄를 받은 A급 전범이 합사돼 있고 자살특공대 '가미가제' 동상을 세워놓은 야스쿠니 신사를 남북전쟁 희생자,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안치된 알링턴과 같다고 주장하는 것은 몰염치한 역사인식을 국제사회에 알린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식민지배 역사를 부정하고 미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군국주의 우경화 망언을 하는 아베 총리와 극우 세력은 부끄러움을 먼저 배워야 한다"며 "아베 총리는 역사 앞에 고개 숙이고 위안부 피해자에 진솔한 마음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교육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일본의 역사왜곡 교육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며, 당내 '동아시아역사특위'를 국회 특위로 격상해 여야 정치권 차원에서 대응책을 논의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