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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5.18 폄훼한 종편 보도는 표현의 폭력" 법적 조치 경고


"주말까지 사죄·정정 보도 않으면 모든 법적 책임 물을 것"

[채송무기자]보수 성향 종편 채널과 극우 인터넷 사이트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훼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광주광역시가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1일 MBC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고 표현의 폭력이고 말의 테러"라며 "북한군이 5.18 민주화 운동에 개입했다는 것도 문제가 크게 되는 것인데, 사이트를 통해 심지어 돌아가신 영혼들을 모독하고 있다"고 분노를 표했다.

강 시장은 "세계 유네스코에 세계 기록물로 등재된 민주화 운동을 대한민국 자체에서 북한군 600명이 내려와 저질렀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면서 "당연히 사과하고 정정 보도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시장은 "현행 형법에 따라 당연히 사과와 정정 보도를 해야 할 것이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삭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사법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시장은 "지금 이 시간에도 5.18 기념일을 폭동일로 써서 뿌리고 있다. 참 기가 막힐 뿐"이라며 "이번에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지만 우선 이번 주말까지 시한을 줬기 때문에 진실로 사죄하고 정정 보도하면 다시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강 시장은 5.18 기념식 때 논란이 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며 "보훈처는 합창을 고집하는데 정부가 주관했던 97년부터 기념식 행사에서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모두 일어서서 제창을 했다. 심지어 2008년 이명박 대통령까지도 일어나서 함께 불렀다"고 반박했다.

강 시장은 "정부는 금년에 합창으로 고집했지만 실제 박근혜 대통령이 태극기를 들고 일어섰다"며 "대통령이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지만 태극기를 들고 흔들면서 화답해 사실상 제창이 된 것이고 이를 대통령이 선도한 것"이라고 했다.

강 시장은 "조만간 보훈처가 5월의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 내년부터는 더 이상 논란이 없게 되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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