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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값 내려도 음료값은 그대로…3년간 평균 인상률 40%


롯데칠성음료 펩시콜라 74.7% 가장 높아

[정은미기자] 롯데칠성음료와 LG생활건강 등 음료업체들이 지난 3년간 주요 원자재 가격변동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40% 넘게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소협) 물가감시센터가 음료 업계 선두업체인 롯데칠성음료(펩시콜라, 칠성사이다, 델몬트, 게토레이 등)과 LG생활건강(코카콜라, 미닛메이트, 파워에이드 등) 중심으로 탄산, 주스, 이온 음료의 가격 동향을 모니터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통계청 기준 지난 3월 총 생산자물가지수는 106.3로, 지난해 2분기 이후 현재까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음료수 개별 생산자물가지수는 2분기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탄산음료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탄산음료 가격 인상률은 평균 40%가 넘었다. 조사대상 음료 중 펩시콜라의 인상률은 74.7%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으며, 칠성사이다 48.4%, 코카콜라 47.7%이었다.

주스의 인상률은 미닛메이드 20.3%, 델몬트는 7.2%였으며, 이온음료 인상률은 포카리스웨트 7.7%, 파워에이드 0.1%, 게토레이 -0.1%이었다.

소협측은 "탄산음료와 이온음료의 주요 원재료인 설탕 가격 역시 지난 3년간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가격인상 납득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음료업체는 여전히 음료가격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LG생활건강측은 "원가절감 및 경영합리화를 통해 최대한 가격 인상 요인을 억제하고 있으나 음료가격 인하는 어렵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측은 "대형유통업체에서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납품가 인하하고, 저가 기획제품 요구 등으로 인해 판촉 경쟁이 커짐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제품가격의 인하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소협은 ▲주요원재료 가격이 인하하면 이를 제품가격에 반영해 소비자가를 인하할 것 ▲가격인상의 요인이 있다면 이를 객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폭을 최대한 자제할 것 ▲음료업계는 유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세를 적극적으로 취해야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소협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은 그대로 제품가격에 인상시키면서 원자재가가 하락할 때는 제품가격 인하를 외면하는 국민을 우롱하는 형태"라며 "지속적인 모니터활동 및 원가분석을 통해 음료업계에 제품가격 인하 촉구 및 유통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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