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전통의 모바일게임 강자 컴투스와 게임빌이 1분기 실적발표를 마무리했다. 일단 1분기 실적에서는 컴투스가 웃었지만 게임빌도 2분기부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지난 6일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컴투스의 1분기 매출은 249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은 183억원, 해외매출은 54억원이다.
게임빌도 13일 1분기 실적발표에 나섰다. 게임빌의 1분기 매출은 173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다소 부진하다. 하지만 해외매출이 9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이처럼 두 회사의 명암이 엇갈린 것은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른 회사의 전략 때문이다. 컴투스는 국내 시장에 주력한 뒤 해외 진출을 타진했고 게임빌은 국내 시장은 조금 미뤄두고 해외 공략에 나섰다.
컴투스는 지난해부터 컴투스홈런왕, 말랑말랑목장, 히어로즈워, 리틀레전드 등 다양한 게임을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출시했다. 주로 자체 개발 게임들 위주로 게임을 출시하면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컴투스가 국내 시장에 주력하는 동안 게임빌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해외 시장에서 연일 게임빌 게임들의 낭보가 들려왔다. 제노니아 시리즈나 몬스터워로드, 피싱마스터 등이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두 회사의 전략이 극명하게 엇갈린 시점이 바로 1분기. 1분기 게임빌의 국내 매출은 컴투스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반대로 컴투스의 해외매출 역시 게임빌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두 회사의 본격적인 경쟁은 2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2분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게임빌은 국내 시장 공략 본격화를 천명했다.
이미 컴투스는 해외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골프게임 '골프스타'를 서비스 중이다. 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 미디어와의 연동 기능을 추가하고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된 '컴투스 허브 2.0'을 내놓기도 했다.
컴투스 최고재무책임자 최백용 전무는 "2분기에는 컴투스 허브 2.0을 통한 글로벌 라인업 증가로 국내외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에 출시한 골프스타가 이미 호평을 받고 있고 히어로즈워 역시 해외 출시를 앞두고 있어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게임빌은 국내 시장 대응에 신경쓴다는 계획이다. 게임빌은 2분기에만 20여종이 넘는 신작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30% 이상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빌 최고재무책임자인 이용국 부사장은 "모바일 메신저 등의 환경에 대응이 조금 늦었다는 지적도 있는데 2분기부터는 완전히 대응하는 게임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내는 게임빌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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