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포털 3사 1분기 실적발표에서 NHN만 웃었다.
10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실적발표를 끝으로 포털 3사의 1분기 성적이 모두 공개됐다. NHN은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상승했다. 반면 다음은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SK커뮤니케이션즈는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NHN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에 매출액 6천736억원, 영업이익 1천9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7.6%, 영업이익이 10.5%가 증가했다. 다음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3% 하락해 1천249억원을, 영업이익은 17.1% 감소해 226억원을 기록했다. SK컴즈는 매출액 331억원, 영업손실 10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포털3사, 모바일에서 성패 갈려
3사는 모바일에서 성패가 갈렸다.
NHN은 라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라인의 1분기 매출은 68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9.7%가 증가했다. 이 중 게임 관련 매출이 절반을 넘으며 스탬프가 30%를 차지한다. 다음과 SK컴즈는 모바일에서 라인과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준 서비스가 없었다.
포털 매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검색광고의 경우 NHN과 다음은 선전했다.
NHN은 광고주 증가, 모바일등 신규 매출 성장으로 검색광고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3천278억원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해 790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검색광고 매출이 자체 검색광고 플랫폼 '클릭스'의 성장, 네트워크 사업 신규매출 증가, 모바일 검색 광고 성장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4.7% 증가해 638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경기침체와 대형 이벤트의 부재로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한 511억원을 기록했다.
SK컴즈는 검색광고 매출액이 전년대비 12%가 감소해 138억원을, 디스플레이 광고는 전년대비 41.3% 감소해 125억원을 기록했다.
◆이제는 '모바일' 플랫폼 싸움
1분기 성적표에 상관없이 포털 3사 모두 성장동력을 모바일에서 찾고 있다.
NHN은 모바일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강도높은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 3월에 모바일 전담조직인 캠프모바일, 라인의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하는 라인플러스 같은 자회사를 설립했다. 오는 6월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한게임 분할을 최종 결의하며, 8월말까지는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사업 환경 변화와 업계 1위 기업의 위상을 지키려면 올해가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캠프모바일에서 출시한 '도돌런처', 사용자 1천만명 돌파한 지인기반 SNS '밴드'의 글로벌 시장 성장을 모색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 주도권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상헌 대표는 "올해 한게임 분할 등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고 신규서비스 출시를 통해 사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도 모바일 서비스와 자체 광고플랫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다음은 전분기 대비 100만명 늘어나 3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마이피플, 4월말 기준으로 광고주수가 19만명을 넘어선 자체 검색광고 플랫폼 등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다음 남재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모바일과 자체 광고 플랫폼은 성장동력의 두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를 경쟁사에 비해 속도감 있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시선도 있었다"며 "하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컴즈도 모바일 기반 서비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SK컴즈 박윤택CFO는 "현재 준비 중인 싸이월드 개편 등 기존 수익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동시에 싸이메라의 SNS전환을 비롯, 6월 이후부터 선보일 모바일 기반 신규사업들의 의미있는 성장기반 마련을 마련해 빠른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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