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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아닌 협업으로…협동조합 대안적 모델로 부상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월19일 퇴임 연설에서 지난 국정 5년을 소회하며 "이 정부 5년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모두 역사에 맡기고자 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당시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 4대강 사업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치적만을 내세우는 모습으로 일관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치적으로 자찬했던 4대강 사업은 부실과 비리로 점철됐다는 것이 감사원에 의해 밝혀졌다. 그밖에 국정원 사찰 및 대선 개입 의혹 낙하산 인사 등은 퇴임 이후에도 계속 따라다닐 시한폭탄과 같다.

그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대 치적은 무엇일까? 다소 논란이 있겠지만 필자의 주관적 견해로 본다면 '포괄수가제 도입'과 '협동조합 기본법 도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1일 협동조합 기본법이 발효되고 난 뒤 협동조합 설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10년 내에 협동조합 8천개 설립을 목표로 협동조합 설립 지원에 적극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협동조합법이 발효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말에 협동조합이 활성화 돼 있는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서유럽 여러 나라를 순회하고 돌아온 뒤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 협동조합 등 대안적 모델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진보 성향의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도 주식회사 프레시안이 아닌 협동조합 프레시안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럼 협동조합은 무엇일까? 협동조합은 주식회사와는 달리 주주의 이익보다 조합원 모두의 권익을 추구하고, 의사결정도 '1주 1표'가 아닌 '1인 1표'로 이뤄진다. 이윤추구가 아니라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공헌이 목적인 것도 특징이다. 이 때문에 협동조합은 신자유주의적 경제 질서를 흔들 수 있는 대안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외국에서는 스페인의 몬드라곤과 FC바르셀로나, 미국의 썬키스트 등 협동조합이 지역경제를 주도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수많은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했음에도 협동조합은 살아남았다. 대표적으로 스페인의 대표적 협동조합 몬드라곤은 스페인 기업 26%가 도산하는 경제난 속에서도 1명도 해고하지 않은 기적을 이뤘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협동조합은 이제 걸음마 단계이다. 치밀한 준비 없이 막연히 시작할 경우 필패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점에서 협동조합이 무엇이며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는 책이 나왔다.

'협동조합, 참 좋다'

또한 이탈리아, 덴마크, 스위스 등 유럽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등 오세아니아 지역의 앞서나가는 협동조합 기업을 소개한다.

최근 대기업의 골목상권 위협 등으로 동네 빵집, 식당 등이 위협받고 있다. 이렇듯 재벌의 자본에 기댄 프랜차이즈 빵집에 의해 위기에 처한 동네 빵집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하면 협동조합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지 상상을 매개로 하여 재치 있게 전달한다.

좋은 책의 발견-다산몰 CBC뉴스 유수환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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