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안철수, 민주당 입당해야"

[윤미숙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7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향후 행보와 관련, "민주당 당원인 제 입장에서는 우리 당에서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우리가 힘을 합쳐 문재인 후보와 함께 대선을 치렀다는 점에서 같이 손을 잡고 일을 잘 하는 것이 국민들 관점에서 자연스러울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궁극적으로는 야당과 진보진영이 서로 간 최대의 공통분모를 찾아 당을 함께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야당과 진보진영의 맏형으로서 책임 있게 이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민주당은 어떠한 정치 지도자라 할지라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그 분들이 당으로 들어오는 데 민주당 구조가 불편하다든지 이런 문제가 있으면 여러 가지 논의를 내놓고 해야 한다"고 했다.

안 지사는 민주당 5.4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친노 심판론'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선출된 의원님들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하니 그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친노 세력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김대중, 노무현 집권 시절 당을 위해서, 또 집권했던 대통령을 중심으로 열심히 일했던 분들"이라며 "그 분들은 계파로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당의 큰 흐름에서 당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던 분들이지 소위 계파, 보스 개념의 친노는 없다"고 단언했다.

대표적 친노 인사로 꼽히는 문성근 전 대표대행의 탈당에 대해선 "저도 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원래 문 전 대표대행이 평생 직업을 정치라고 하셨던 분이 아니지 않느냐. 야당을 지지해오고 김대중, 노무현을 지지해왔던 영화 예술인이 안타까운 마음에 정치권에 진입해 열심히 응원했는데 그 과정에서 마음에 큰 어려움이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