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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 레이스 막판…도 넘은 '불법선거운동' 공방


李 "금지된 문자메시지 발송" vs 金 "근거 없는 음해"

[윤미숙기자] 민주통합당 당권 레이스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김한길·이용섭 후보 간 갈등이 점차 깊어지고 있어 이른바 '혁신 전당대회'인 5.4 전당대회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후보가 1~2일 실시되는 권리당원 ARS 투표기간 중 김 후보 측에서 홍보용 문자 메시지를 발송, 불법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선거 막판 파장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2일 성명을 통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24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권리당원 ARS 투표와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문자메시지, 전화홍보, 여론조사를 금지한다고 의결했다고 각 후보자들에게 통지했다"며 "그런데 김 후보는 5월 1일 선거사무소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발신전화번호를 이용해 전 당원과 국민들에게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는 대량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중앙당 선관위에서 전화홍보, 문자메시지는 금지사항으로 논의된 사항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 후보는 근거 없는 음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당 선관위가 두 번에 걸쳐 금지한 사항을 버젓이 위반한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이라고 응수했다.

나아가 이 후보는 "김 후보 측은 특정 지역위원장이 자신을 지지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당 선관위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기까지 했다"며 "김 후보자의 성명은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자 구태정치의 표본이며 '방귀 뀐 자가 성 내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반성하고 사죄하며 잘못된 행위로 빚어진 결과를 시정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하는 것이 공당의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이 취해야 할 자세"라며 ▲불법선거운동 인정 및 사과 ▲5월 1일자 권리당원 ARS 및 여론조사 재실시 ▲'근거 없는 음해' 비판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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