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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웨어 티맥스·오라클·IBM 치열한 3파전


티맥스소프트·한국오라클·한국IBM 중 누가 최종 승자될까?

[김관용기자] 국내 미들웨어 시장을 주도하는 티맥스소프트, 한국오라클, 한국IBM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경쟁사의 고객을 빼앗아 오는 '윈백(Win Back)'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한국오라클은 하드웨어에 웹로직 등 미들웨어 제품들을 탑재한 '엑사로직'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IBM은 '웹스피어' 제품을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하드웨어와 묶어 파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IDC가 최근 발표한 2012년 국내 애플리케이션 서버 소프트웨어 플랫폼(WAS)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WAS 시장은 상위 3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며 전년 대비 12.6%의 고성장률을 기록하며 1천17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해 한국오라클과 한국IBM 등 경쟁사의 고객을 빼앗아 오는 윈백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46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대비 19%의 성장률을 보였다. 티맥스소프트의 윈백 실적은 2011년 67건에서 지난 해 93건으로 늘어 39%나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오라클은 지난 해보다 시장점유율이 줄기는 했지만 34.4%를 기록해 여전히 2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오라클은 순수 WAS 제품인 웹로직과 코히어런스, 제이로킷 등 다른 미들웨어 제품들을 x86 서버 위에 탑재한 엑사로직의 성장으로 매출액이 2011년 378억원에서 지난 해 402억원까지 늘었다.

한국IBM의 경우에도 고객 펀딩과 타깃 고객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으로 11.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2년 2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증권사와 생명보험사, 유통 고객사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며 점유율 20.4%를 달성했다.

◆3사 3색 'WAS 시장을 잡아라'

미들웨어는 클라이언트와 서버 간의 통신을 담당하거나 컴퓨터와 컴퓨터 간의 연결을 담당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의 중간 역할을 하는 솔루션으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가 미들웨어 제품군 중 핵심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2003년 이후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이 회사의 WAS 제품 '제우스7'은 자바(JAVA) EE5, EE6를 인증받았으며 고객의 비용절감을 가능케 하는 가격 경쟁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제우스는 기업의 핵심 업무(mission critical) 분야에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웹 환경에서 반드시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고 복잡한 시스템의 효과적인 구현을 위한 '클러스터링(Clustering)'과 '부하분산(load balancing)' 기술도 경쟁사들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를 방지하는 '페일 오버(fail-over)' 기능과 무중단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핫 디플로이(Hot Deploy)' 환경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현재 티맥스소프트는 비용에 민감한 중견중소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대형 고객 윈백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클라우드 환경에 초점을 맞춘 WAS 제품이자 성능과 안정성을 겸비한 '제우스8'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라클은 전 세계 WAS 시장에서는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라클의 WAS 솔루션인 '웹센터 서버 12c'는 전통적인 WAS 수요 뿐 아니라 클라우드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웹로직 서버12c가 내세우는 강점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오라클은 통합 미들웨어 솔루션인 엑사로직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엑사로직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하드웨어에 웹로직 서버, 코히어런스, 스팍(SPARC) 솔라리스 운영체제(OS), 턱시도 등 오라클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이 통합돼 있는 '엔지니어드 시스템'이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엑사로직은 다소 늦게 시장에 진입했지만 성장세가 다른 오라클 엔지니어드 시스템 제품들보다도 월등히 높다"면서 "엑사로직은 2011년 국내 출시 이후 이미 여러 대형 사이트에 공급됐고 다양한 기업들이 사전기술검증(PoC)을 진행하는 등 올해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BM은 전 세계 WAS 시장에서 오라클과 웹스피어 제품을 통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IBM 웹스피어는 개발자 PC에서도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용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리버티 프로파일' 기능을 제공하는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용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하며 시스템통합 사업자가 WAS 솔루션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포팅시 소요되는 비용을 줄여준다.

특히 한국IBM은 IBM의 다른 제품군과 WAS를 연계해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하드웨어를 WAS 제품과 번들로 묶어 판매하고 있으며 실제로 데이터베이스(DB)인 DB2와 서버 제품과 함께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미들웨어 시장 新트렌드 '어플라이언스'

주목할 점은 이들 3개 기업은 전통적인 WAS 분야 뿐 아니라 WAS에 하드웨어를 결합한 어플라이언스 시장에서도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라클이 엔지니어드 시스템인 엑사로직을 출시한 이후 최근에는 WAS 어플라이언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플럭스는 티맥스소프트가 2011년부터 한국HP의 엔니지어들과 함께 250여개 항목에 대한 최적화 작업을 거쳐 만든 제품이다. 표준, 클라우드, 라이트(Lite)로 모델이 구성돼 기업 컴퓨팅 환경에 따라 폭넓게 적용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DK유엔씨는 아이플럭스에 대한 사전예방 서비스를 제공해 장애 예방과 신속한 복구 등의 기술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IBM 또한 퓨어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이라는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하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클라우드 환경이나 내부 애플리케이션(on-premise) 환경 모두에서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퓨어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미니' 버전을 발표해 중견기업들도 저비용으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또한 IBM의 최신 프로세서인 파워7+을 탑재한 '퓨어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온 파워7+'도 선보였다. 가동시간과 성능이 중요한 트랜잭션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의 유지 관리 분야를 위한 솔루션이다.

현재 한국IBM 은 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STG)과 소프트웨어 그룹의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테스크 포스팀을 구성해 고객과의 일원화된 의사 소통 체계를 갖췄다. 테스크 포스팀 외에도 미들웨어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팀에서도 퓨어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판매에 참여하고 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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