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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 순항…여야, 누가 웃을까?


사전투표제로 젊은층 투표율 높아질지도 관건

[채송무기자] 4.24 재보선의 막이 올랐다.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되는 이번 재보선은 오전 11시 현재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까지 포함한 총 12곳의 평균 투표율 11.6%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서울 노원병 등 3곳의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13.6%로 집계되고 있다.

박근혜정부 초반의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4.24 재보선, 유권자들의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여권은 정권 출범 초 '지역 일꾼론' '힘 있는 여당론'을 주장하며 유권자들의 한 표를 호소했고, 야당은 '박근혜 정부 경종론'을 내세우고 있어 이에 따라 후보들간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후보는 정당과 떼어낼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후보에 대한 모든 평가와 책임은 궁극적으로 정당이 지기에 정당과 아울러 잘 판단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던 박근혜 정부가 출범 두달 동안 유래없는 국민 불안 시대를 야기했다"며 "오늘 재보선에서 박근혜 정부의 인사 참사, 불통 정치, 국민 불안 행태에 다금한 경종을 울려달라"고 말했다.

정권 초반 열리는 재보선이 여권에게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야권의 정권 경종론은 이례적이다. 박근혜정부 초반 내내 논란이 됐던 인사 실패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만약 4.24 재보선 결과 수도권 민심을 반영하는 서울 노원병에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다면 여권인 새누리당은 야권의 대표주자인 안 후보에 커다란 상처를 주는 성과를 올림과 동시에 정권 초반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쥐는 힘을 얻게 된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큰 격차로 누른다면 박근혜 정권은 100일도 되지 않은 출범 초기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안철수 후보가 원내에 진출한 후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 쇄신의 태풍이 몰아친다면 여당으로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선거 사상 최초로 실시되는 사전 투표제로 젊은층 투표율이 높아졌을지도 관건이다.

역대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이, 낮으면 여권이 유리하다는 통설이 있었으나 지난 2010년 7.27 서울 은평을 재보선에서는 40.5%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음에도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가 압승한 점에서 알 수 있듯 절대적인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그간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쟁점 지역인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주로 젊은층이,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상대적으로 노년층 지지가 높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던 젊은층이 이번 선거에서 투표장에 나설지 여부는 주요 변수다.

더욱이 노원병 유권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젊은 직장인은 상대적으로 출근 시간이 빠르고 퇴근 시간이 늦다는 특성이 있다. 안철수 후보가 앞서가는 지지율에도 "이번 선거는 결코 쉬운 선거가 아니다"고 위기감을 표한 것은 바로 이 같은 여건 때문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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