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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되찾은 LG 스마트폰, 분기 1천만대 시대


1분기 1천50만대 안팎, 연간 5천만대 이상 '기대'

[박영례기자] 권토중래.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마침내 분기 1천만대 시대를 열며 휴대폰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루 앞으로 다가온 LG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분기 스마트폰 판매 1천만대 돌파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가 추정하는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약 2천900억원. 하지만 스마트폰 판매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1분기 실적은 물론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향조정 되는 분위기다.

◆TV 빈 자리, 스마트폰이 채운다

이번 LG전자 1분기 실적의 관전포인트는 단연 스마폰을 앞세운 MC사업본부의 실적개선으로 압축된다. 1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최근 3천억원대를 웃돌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3천700억원(IFRS 새기준 적용전)을 밑도는 수준이나 내용적인 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번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1천50만대 안팎으로 1천만대를 돌파, 영업익도 많게는 1천억원대 시대를 다시 열 것이라는 기대다.

그동안 스마트폰 부진이 LG전자의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형국이었던 만큼 휴대폰 부문의 실적 개선은 전체 영업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갖는다.

LG전자의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익은 지난 2009년 3분기에 거둔 8천500억원. 당시 휴대폰 부문 영업익만 절반수준인 4천억원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를 고점으로 LG전자는 같은해 11월 애플 아이폰의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휴대폰 실적이 곤두박질, 지난해 3년만에 연간 흑자전환을 이끌어내기 까지 혹독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해가 스마트폰의 경쟁력 회복을 확인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수익성 확대 및 성장이 기대된다는 얘기다.

더욱이 이는 휴대폰 실적이 둔화되면서 이를 대신했던 TV 부문 실적이 최근 들어 성장성 둔화 등을 겪으면서 이를 대신할 성장엔진 마련이 절실했다는 점에서도 LG전자로서는 휴대폰 부문의 부활이 반가운 대목.

이는 이번 1분기 스마트폰의 선전에도 불구, 지난해 실적을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와 무관치 않다. 전년 동기 약 1천700억원대 영업익으로 휴대폰 실적 부진을 상쇄했던 TV 등 HE사업본부 실적은 올 1분기에는 LCD TV 판매량 감소 등으로 급락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 영업익이 적게는 50억원, 높게 잡아도 400억원대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MC사업본부의 1분기 영업익은 적게는 800억원수준에서 많게는 1천225억원까지 높게 보고 있다. 프리미엄 모델인 옵티머스G 시리즈는 물론 , 보급형인 넥서스4, L시리즈 등 LTE와 3G의 다양한 제품 전략이 시장의 수요 방향성에 적중했다는 평가다.

덕분에 LG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의 동반 실적 개선 등 수직계열 효과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 분기 1천만대 돌파 의미는?

휴대폰은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품목이라는 점에서 과거 피쳐폰 시절에도 연간 판매량 1억대 돌파 여부가 업계의 초미 관심사였다.

스마트폰의 경우도 분기 1천만대 돌파가 곧 판매량 확대는 물론 수익성 개선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의 돌파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쏠린 경우.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이 올 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3)에서 "이른 시일 내 분기 평균 스마트폰 판매 1천만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천명한 것도 이같은 의지 차원이다.

이번 1분기 판매량에서 이같은 목표인 1천만대 돌파를 달성하면서 스마트폰의 수익성 확대 및 글로벌 톱3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이 1천만대를 넘을 경우 당장 해외 이통사업자와 공급가 협상 등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며 "올해는 수익성 외에 판매량 확대 등 양적인 성장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이를 설명했다.

더욱이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스마트폰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은 올해 연간 전망 역시 밝게하고 있다. 올해 연간 5천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증권 조성은 애널리스트는 "특정 지역이나 사업자, 모델 의존 없이 분기 1천만대 이상의 스마트폰 창출은 경쟁사와 다른 점으로, 분명 스마트폰 레버리지 효과는 커질 것"이라며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천40만대, 마진은 2.4%로 전체 영업익은 3천4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올해와 내년 스마트폰 예상 판매량도 기존 5천100만대, 7천700만대에서 각각 5천500만대, 7천900만대로 상향조정했다.

2분기 부터는 부진했던 TV 부문 실적이 회복되면서 전체 영업익도 5천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도 1천200만대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올해 LG전자의 연간 영업익도 지난해 1조원대 수준에서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여서 이번 1분기 실적에서 이같은 시장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촉시킬지 주목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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