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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텐센트, 한국 주종목 '온라인 게임' 위협


日 게임사 캡콤과 '몬스터헌터' 온라인게임 공동개발

[허준기자]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온라인게임 종주국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퍼블리셔로 출발한 텐센트가 개발력까지 갖추면서 해외 유명 게임사들과 연달아 공동개발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18일 텐센트는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게임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텐센트는 일본 유명 게임사 캡콤과 함께 몬스터헌터 시리즈를 온라인게임으로 공동 개발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게임은 오는 6월 중국에서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캡콤의 대표 지적재산권(IP)이다.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천200만 이상을 기록한 게임이다.

몬스터헌터는 이미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8년 NHN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됐지만 6개월여만에 서비스가 중단됐던 아픔이 있다. 캡콤은 실패를 거울삼아 텐센트와 함께 두번째 온라인게임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텐센트와 캡콤이 공동개발하는 몬스터헌터 온라인은 사실적인 그래픽이 강점인 크라이엔진3로 개발중이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수려한 그래픽과 액션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앞서 텐센트는 북미 유명 게임업체 액티비전과 총싸움(FPS)게임 콜오브듀티 온라인 공동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게임 역시 전세계 수많은 마니아 층을 거느리고 있는 액티비전의 대표 지적재산권(IP)이다.

또한 텐센트는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중국, 북미, 유럽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를 지난 2011년 인수하기도 했다.

이처럼 텐센트가 전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주목받는 타이틀을 확보하면서 종주국인 한국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텐센트는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등 국내 유명 게임들을 퍼블리싱하면서 성장한 회사다. 최근에는 국내 게임업체들의 작품인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등의 판권도 확보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퍼블리싱을 통해 온라인게임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텐센트가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한국 게임사들과 대등한 개발력을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텐센트가 연달아 북미, 일본 유명 게임사들과 온라인게임 공동개발을 발표하면서 한국 개발사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미 텐센트 등 중국 메이저급 게임 개발사들은 한국 및 해외 유명 게임개발 인력을 흡수하면서 한국 온라인게임 개발력을 따라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텐센트는 중국 최대 온라인 메신저 QQ메신저를 통해 성장한 회사다. QQ메신저를 통해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일약 중국 내 최대 온라인게임사로 성장했다. 텐센트의 지난해 매출은 약 7조9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온라인게임 매출만 4조원을 넘어섰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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