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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위메이드에 모바일 DNA 심었다, 이제는 글로벌"


1천여명의 개발자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줄줄이 출시 대기

[허준기자] 지난해 3월 남궁훈 대표가 위메이드 대표로 취임한지 약 1년이 지났다. 1년전 남궁 대표는 바이킹아일랜드를 내보이며 모바일게임의 가능성에 대해 역설했다. 정확히 1년 후, 이제 남궁 대표가 모바일게임의 가능성을 역설할 필요는 없다. '모바일게임은 필수'라는 인식이 게임업계에 자리잡는데 1년이란 시간은 충분했다.

남궁 대표는 지난 1년을 본인 인생에 가장 바쁜 1년이었다고 회상했다. 유망 모바일게임사 인수, 카카오와의 제휴, 모바일게임 연속 출시, 위미 브랜드 론칭까지 그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낸 남궁훈 대표를 지난 16일 만났다.

"한게임을 창업했을때보다 지난 1년이 더 바빴던 것 같습니다. 바쁘게 움직인 덕분에 온라인게임사였던 위메이드에 모바일 DNA를 완전히 심었죠. 그 보상도 바이킹아일랜드와 윈드러너 등의 흥행으로 받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남궁 대표의 말처럼 위메이드는 이제 모바일게임사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게임회사가 됐다. 출시 12일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윈드러너'는 지금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모바일게임으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위메이드라는 이름을 잘 몰랐던 이용자들도 위메이드의 모바일게임 브랜드 '위미'는 알고 있을 정도다.

◆"위메이드 모바일 사업은 이제 시작"

지난 1년 남궁 대표가 위메이드에 모바일 DNA를 심는데 성공했다면 앞으로의 1년은 위메이드가 1년간 쌓은 모바일게임 역량을 폭발시키는 해가 될 전망이다. 현재 위메이드에는 1천명이 넘는 모바일게임 개발자들이 다양한 게임들을 개발하고 있다.

"아직 위메이드의 모바일게임은 제대로 선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위메이드가 모바일게임 개발 역량을 갖추는 동안 공백기를 메워준 링크투모로우나 피버스튜디오 덕분에 위메이드의 모바일게임 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고 봅니다. 특히 윈드러너의 흥행으로 위메이드 모바일게임 개발에도 숨통이 트였습니다."

"진짜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어느 회사도 보유하지 못한 든든한 1천여명의 개발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는 위메이드표 모바일게임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작품을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향후 고퀄리티 모바일게임들을 연달아 내보낼 계획이다. 위메이드가 온라인게임 시절부터 갖추고 있는 역할수행게임(RPG) 노하우가 묻어난 모바일게임들이다. 남궁 대표는 지금은 캐주얼게임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멀지 않은 시점에 고퀄리티 모바일게임들이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궁 대표는 모바일게임의 흥행요소를 크게 네가지로 정리했다. 경쟁과 협력, 성장, 그리고 수집이다. 초창기 모바일게임들은 경쟁과 협력만을 강조했지만 최근에는 성장과 수집요소가 담기고 있다. 위메이드가 향후 내놓을 고퀄리티 모바일게임들도 성장과 수집요소가 담긴 게임이다.

"모바일게임 수명이 짧다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특히 성장, 수집 요소를 넣으면 수명이 늘어납니다. 윈드러너가 그것을 잘 보였줬다고 봅니다. 또 리스킨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중입니다. 유명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게임에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윈드러너에 디즈니 캐릭터나 뽀로로 캐릭터를 추가하는 등의 방식도 완전히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위메이드와 CJ E&M 넷마블, 그리고 한게임까지 유력 게임사의 3파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세 회사의 공통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남궁훈 대표가 모두 몸담았던 회사라는 점이다. 어쩌면 남궁훈이 아무도 몰래 심어놓은 모바일 DNA가 세 회사의 모바일게임 역량을 키웠을지도 모를 일이다.

남궁훈 대표는 위메이드의 경쟁상대가 넥슨이나 엔씨소프트, 넷마블, 한게임 등 국내 유력 게임사가 아니라고 말한다.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무게 추가 기울면서 전혀 새로운 플랫폼에서의 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의 목표인 글로벌 1등 모바일게임사를 향항 남궁 대표의 행보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사실 내수시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부여해준 축복이라고 봅니다. 정말 경쟁은 해외에 나가서 글로벌 기업들과 해야합니다. 올해는 일본,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세계로 진출해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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