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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伊 전력업체에 MWh급 ESS 공급


"유럽 ESS시장 풀라인업 판매망 구축"

[박계현기자] 삼성SDI(대표 박상진)가 이탈리아 최대 전력발전회사인 에넬 사와 MWh급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 2012년 독일 KACO사에 kWh급 가정용과 상업용 ESS를 공급한 데 이은 유럽 시장 두번째 계약이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MWh급 배터리 제품은 안전성이 가장 높은 평가항목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SDI는 이탈리아 루치오니 사와 공동으로 에넬 사가 주관하는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 'Grid4EU'에 1MWh급 ESS를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Grid4EU' 프로젝트는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전력망 안정용으로, 중·북부에 위치한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삼성SDI가 ESS를, 이태리 로치오니 사가 전력 변환 시스템(Power Conversion System, PCS) 및 전력 관리 시스템(Energy Management System, EMS)를 공급하는 형태다.

태양광 발전에서 생산된 전력은 전력변환시스템(PCS)을 거쳐 ESS에 저장되고 이 모든 동작은 전력관리시스템(EMS)이 제어하고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전력의 효율을 높이고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꾀하는 동시에 전력의 발전량과 수요량을 예측 관리할 수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에넬 사는 이태리 전력발전 시장의 약 8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이태리 최대 발전업체"라며 "주로 원자력 및 지열 발전소를 운영해 오다 최근 들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ESS와 연계한 에넬 사의 유사 프로젝트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삼성SDI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독일 등 유럽 각국이 발전차액지원제도(Feed-In Tariff, FIT)를 축소하면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ESS가 필수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유럽의 ESS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00% 이상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유럽 ESS 시장 공략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삼성SDI가 보유한 세계 1위의 리튬이온 전지 경쟁력과 루치오니 사의 우수한 전력 제어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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