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부채위주 기업 자금조달 풍토 바꿔야"

[이혜경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이 "부채위주의 기업 자금조달 구조를 자본위주 자금조달 구조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개최한 간부회의에서 신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자금의 간접금융시장(은행) 의존도가 높아 경기변동의 진폭이 큰 경제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자본시장의 발전을 통해 기업자금조달 구조를 직접금융시장(자본시장) 위주로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점에서 "지난주 국회 정무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도움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Debt-Equity Swap(출자전환)'을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측면에서 '자본시장의 활성화'가 중요한 정책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또한 "(금융권에) 모두가 금융지주회사로 몰려가는 쏠림현상을 금융위가 유도한 것은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금융지주사에 시너지와 리스크 전이 방지라는 장점이 있긴 하나, 이 같은 현상으로 특화시장, 틈새시장의 모델이 사라지고 모두 지주회사 모델로 가는 데 따른 부작용은 없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