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은 명실공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7월30일 처음 게임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은 월매출 400억원 이상, 서비스 게임 100개 돌파, 누적 이용자 수 2억명을 기록하고 있다.
수많은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은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에 신작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에는 카카오톡을 통하지 않으면 게임을 흥행시킬 수 없다는 말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만큼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은 모든 모바일게임사들이 반드시 입점해야 하는 플랫폼이 됐다.
카카오 게임플랫폼팀 김지호 팀장은 12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 2013 기조강연에서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 입점을 원하고 게임 흥행을 원하는 게임 개발자들에게 다양한 팁을 전했다.
김 팀장은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을 크게 5가지라고 전했다. ▲친구관계의 적절한 활용 ▲장르의선점 ▲비즈니스모델의 설계 ▲명확한 포지셔닝 ▲모바일 최적화가 그것이다.
김 팀장은 "애니팡의 성공은 카카오톡의 친구관계를 가장 절묘하게 사용한 게임"이라 "카카오톡의 친구관계를 어떻게 잘 이용하느냐가 게임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없는 새로운 장르 발굴, 정확한 게임 이용자 포지셔닝, 모바일게임으로의 최적화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카트라이더러쉬나 스페셜포스같은 게임도 카카오톡에 입점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온라인게임을 그대로 모바일게임으로 변환하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라며 "애니팡 성공 이후 수많은 팡류게임들이 등장했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애니팡 뿐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공개됏다. 게임하기 플랫폼 2013년 목표는 글로벌 진출과 중소개발사 지원, 그리고 플랫폼의 고도화다.
이미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카카오톡이 진출한 상태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한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개발사를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최근 위메이드나 CJ E&M 넷마블, 한게임 등 유력 게임사들의 게임이 게임하기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카카오는 중소개발사와 상생을 위해 펀드를 통해 개발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2의 애니팡, 제2의 드래곤플라이트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카카오의 의지다.
플랫폼의 고도화도 추진된다. 현재 게임하기 페이지는 단순히 전체 게임들의 다운로드 순위 및 매출 순위만 노출되지만 향후에는 '내 친구가 하는 게임'들을 먼저 나열해서 소셜성을 더욱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채팅플러스를 활용한 게임 서비스도 추진된다. 함께 채팅을 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게임 점수를 노출해주거나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의 새로운 시도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김지호 팀장은 "카카오톡 게임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카카오에 대한 오해도 생기는 것 같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은 누구에게나 열렸있다"며 "지속적으로 어떻게 중소 게임 개발사들과 상생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중소 개발사와 상생해야 플랫폼의 생명력도 길어진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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