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글로벌 게임 엔진 업체 유니티테크놀로지(이하 유니티)가 올해 중국 상하이 R&D센터를 통해 유니티 엔진의 기술력 진보에 주력한다. 그간 모바일 게임 엔진 시장의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MMO(다중접속) 기술 구현에서 취약성을 보여온 유니티가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니티 존 구데일 아시아 총괄 지부장은 11일 "유니티는 플랫폼 확장성 등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대규모 MMO 게임 구축에 있어 약점이 있었다"면서 "특히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많이 개발되는 한국과 중국에서 이 점이 문제가 돼왔다. 우리는 올해 상하이에 R&D센터를 통해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는 올해 유니티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낼 것으로 예상될 만큼 유니티에게 핵심적 시장이다. 현재 한국과 일본, 중국 상하이 3개 지사를 가지고 있는 유니티는 올해 싱가폴과 중국 베이징 2개 사무소를 추가로 설립해 사업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구데일 지부장은 "유니티가 처음 설립된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핵심 R&D 센터의 개발자들이 상하이 등 아시아 지사로 와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각 지역 개발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더 진보된 엔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니티의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공 요인에 대해서 구데일 지부장은 "우선 최고의 엔진 제품이 있기에 성공이 가능했다. 또한 아시아 각국에서 외국 기업이 아닌, 현지 기업인 것처럼 고객에게 다가갔으며, 현지인 매니저와 직원을 고용하고 그들에게 자율성을 줘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유니티 매출의 최대 60%까지도 아시아에서 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 유니티 전체로는 지난해 전년대비 80% 성장률을 보였는데, 올해도 그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