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온라인몰들이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수만 가지의 물품을 취급하는 온라인몰의 장점이 이제는 선택의 어려움과 함께 쇼핑의 피로도를 쌓이게 만들면서, 사이트 내 체류 시간을 늘리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안내하는 것으로 검색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SNS 연계로 재미 높이고, 로그인 없이 상품 스크랩
인터파크도서는 지난해 12월 개인이 직접 만든 추천 도서목록을 '#검색어'로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는 '나만의 #검색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개인이 직접 만든 추천 도서목록을 검색창에 '#검색어'로 입력하며 추천 도서가 한 번에 검색돼 손쉽게 구매를 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이 추천하는 책을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SNS로 주변 지인과 공유가 가능해 도서 쇼핑의 재미를 더했다. 이는 고객이 도서 구매 시 지인의 추천을 신뢰한다는 것을 착안해 SNS 연계로 관심도를 높이고 원하는 상품을 필터링한 것.
인터파크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오픈 2달 만에 6천여 건의 검색어가 등록되며 큰 인기를 끌며, 고객들이 직접 소개한 책의 종수만도 2만종에 이른다"며 "검색어와 관려한 일 평균 50건 이상 주문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이 같은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이달부터 쇼핑 상품까지 확대했다.
롯데닷컴은 상품 검색 시 별도의 로그인 없이 원하는 상품을 페이지 최상단으로 올릴 수 있는 '스크랩 기능'을 지원한다. 한 눈에 원하는 상품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9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스크랩 기능'을 이용한 상품 검색 시 카테고리와 무관하게 최대 7개까지 상품을 모아 놓을 수 있으며, 스크랩 버튼을 누르면 해당 상품은 페이지 상단으로 이동된다.
쇼핑 중인 여러 상품을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장바구니와 위시리스트로도 연동된다는 장점을 지녔다. 같은 상품군 내 제품 가격을 비교해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제품 특성 살린 검색 서비스 '눈길'
옥션은 브랜드, 사이즈, 모델별로 원하는 운동화를 검색할 수 있는 '브랜드 운동화 이지파인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브랜드, 시리즈, 모델별로 원하는 운동화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으며, 상품의 상세정보 확인이 가능한 카탈로그를 통해 사이즈, 멀티색상 등 18가지 색상에 따른 재고유무 옵션을 해당 카탈로그 리스트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카탈로그(어바웃 가격비교 사이트제공)를 통해서 옥션 내 동일 상품들간의 최저가 가격비교도 가능하다.
11번가는 출산유아동 카테고리 내 '연령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0~3개월, 3~6개월, 6~12개월 등 0세부터 5세까지 연령별로 분류해 육아에 미숙한 고객도 필요한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유아동 백화점 카테고리를 마련해 육아용품을 브랜드, 아이템별로 각각 나눠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빠른 시간 내에 찾을 수 있도록 했다.
G마켓은 지난해 8월, 5개 여행사와 제휴를 맺고 항공권을 가격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실시간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를 론칭했다.
롯데관광, 자유투어, 와이페이모어, 투어2000, 롯데카드 여행 등 5개 여행사와의 제휴를 통해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항공권을 실시간 검색한 후 가격비교를 통해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좌석이 있는 항공권, 해외 출발 항공권을 한 번에 검색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온라인몰의 운영 중심이 상품에서 고객으로 진화하면서 검색 서비스도 빠르게 고객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검색 서비스는 개인화와 SNS 연계를 더욱 강화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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