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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개발자 잡아라"…게임엔진 시장 들썩


엔진 무료 배포, 컨퍼런스 등 개발자 지원 확대로 경쟁

[이부연기자] 국내 게임 엔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게임의 그래픽과 물리적 현상 구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엔진은,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요도 상당히 늘어난 상태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로 꼽히는 유니티, 하복 등이 가격과 서비스 경쟁에 들어가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하복코리아는 새롭게 내놓은 게임 엔진 '프로젝트 아나키'를 무료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 아나키'는 이제까지 하복이 내놓은 5개의 개발 엔진이 통합된 형태로,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의 모바일게임과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PC온라인 게임에 주로 쓰이며 최고의 질과 가격으로 꼽히는 언리얼엔진 다음으로 높은 가격과 성능을 갖춘 것이 하복 엔진이다. 하지만 하복 엔진은 가격대가 높아 일반 중소 개발자들이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 아나키' 무료 개방을 통해 하복은 늘어가는 모바일 개발자 고객 기반을 다지고 더 나아가 고가의 엔진이라는 인식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복이 엔진을 무료로 배포하게 되면,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었던 유니티 엔진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면서 "가격 경쟁에 들어가게 되면 앞으로 제값으로 엔진 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1위 엔진 업체는 유니티다. 모바일 게임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에 가장 최적화된 엔진으로 꼽히는 유니티엔진은 낮은 가격과 쉬운 조작법 등으로 업계에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 유니티는 매년 유니티부트캠프, 유니티 개발자컨퍼런스 등을 열어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제공하고 동시에 유니티 엔진을 홍보해왔다.

특히 유니티가 오는 11일부터 시작하는 '유나이트 코리아' 첫 컨퍼런스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카카오 등 주요 IT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대기업 및 학교를 대상으로 한 유니티 초급 과정을 지속해온 유니티는 올해 중, 고급자를 위한 교육까지 커리큘럼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유니티 관계자는 "하복 엔진의 무료 정책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반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하복엔진은 상당히 하이엔드급이기 때문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유니티 엔진과 성격이 달라서 장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소 모바일 개발자들을 위한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지금의 기조대로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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