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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 '파워 리눅스' 앞세워 x86과 본격 경쟁


유닉스→리눅스 전환 시장 공략 박차

[김관용기자] 한국IBM(대표 설리 위-추이)이 탈(脫) 유닉스 시장 공략을 위해 리눅스 파워시스템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국IBM이 리눅스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최근 급성장중인 x86 서버 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파워시스템은 IBM이 자체 개발한 파워 프로세서 기반 서버로 OS에 종속되지 않는 것이 특징.유닉스 계열인 AIX 뿐 아니라 리눅스 OS, IBM iOS까지 모두 탑재 가능한 하드웨어다.

한국IBM은 이와 관련, 유닉스 OS에 집중했던 시스템테크놀로지그룹(STG) 소속 파워시스템 사업부를 중심으로 지난 해 4분기 리눅스 OS 전용 파워시스템 제품인 파워 리눅스 7R1과 7R2 두 개의 제품을 국내 시장에 소개하고 이미 4개의 고객사도 확보했다.

한국IBM은 올해에는 리눅스 전용 파워시스템 제품으로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인텔 주도의 x86 서버 진영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파워시스템 가격이 x86서버 보다 비싸긴 하나 성능과 보안, 가상화 구현 등에서 x86에 앞서 충분히 승산 있는 싸움이라는 계산에서다.

◆x86 대비 파워 리눅스 강점은?

한국IBM이 파워 리눅스 사업을 본격화하는 이유는 전 세계 유닉스 OS 계열 서버 시장점유율을 70%이상, 국내에서도 50%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한 상황에서 이미 포화상태인 유닉스보다는 리눅스가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IBM STG 파워시스템 사업 총괄 한상욱 상무는 "지금까지는 유닉스 시장의 성장 덕에 파워시스템도 유닉스 OS에 주력했지만 시장이 유닉스에서 리눅스 OS로 전환되고 있어 리눅스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x86 서버의 경우 가상화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VM웨어나 시트릭스,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화 솔루션을 따로 구매해야 하지만 파워시스템은 가상화 기능이 기본 탑재돼 있어 별도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한국IBM은 전체 x86 서버의 50% 가량이 가상화 솔루션을 탑재해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파워시스템의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성능면에서도 유닉스에서 검증받은 파워시스템 아키텍처를 그대로 가져와 x86서버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보안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해커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상욱 상무는 "파워시스템 제품과 x86 제품을 단순 비교하면 파워시스템이 절대 저렴할 수 없는 구조지만 성능과 가상화 기능을 감안하면 그렇게 비싸지 않다"며 "특히 보안 부분 강점 덕에 국내 군부대에서 리눅스 기반 파워시스템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HP도 한국IBM과 마찬가지로 유닉스 영업 조직인 비즈니스크리티컬서비스(BCS) 사업부를 중심으로 '미션크리티컬 리눅스 서비스'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한국IBM이 파워 프로세서 기반 리눅스 서버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한국HP는 인텔의 x86 프로세서 계열 서버에 대한 리눅스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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