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매체 더버지는 내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NEC가 중국 PC업체 레노버그룹과 휴대폰 사업 매각을 협의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EC는 해외 매각 뿐만 아니라 자국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부문 매각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C는 그동안 휴대폰 사업이 전체 사업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최근 2년간 휴대폰 사업이 적자를 기록하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산 매각까지 검토하고 있다.
휴대폰 매각설이 일부 언론사를 통해 제기되자 NEC는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 휴대폰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레노버도 NEC의 휴대폰 사업 매각 협상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일본 휴대폰 제조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나 애플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특히 급성장중인 스마트폰 시장은 이 두 개 회사가 9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NEC 등 일본 단말기 업체의 휴대폰 판매량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NEC는 지난해 10월 연간 판매량 목표를 연초 500만대에서 430만대로 하향 수정했다.
반면 레노버는 중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레노버가 NEC 휴대폰 사업을 인수할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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