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농협,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협과 수협은 40% 이상 급감했다. 농협과 신협은 연체율도 올라가 우려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수협의 당기순이익은 5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 줄어들었다. 신협의 당기순이익도 1천73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0.7%나 감소했다.
농협은 당기순이익 1조4천113억원을 올렸지만 전년에 비해 7.4% 낮아졌다. 산림조합도 당기순이익 272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5.4% 뒷걸음질쳤다.
상호금융조합 4곳 전체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6%(2천841억원) 줄어든 1조6천6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판관비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하락하던 연체율도 상승세로 돌아서 우려를 사고 있다. 상호금융조합 전체 연체율은 전년보다 0.29%p 올라간 3.86%로 조사됐다. 경기둔화, 부동산시장 부진 등으로 농협, 신협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늘었기 때문이다.
농협의 연체율은 전년보다 0.30%p 늘어난 3.29%를 기록했다. 신협의 연체율도 전년보다 0.37%p 증가한 6.38%를 나타냈다. 반면 수협과 산림조합의 연체율은 전년 대비 각각 0.09%p, 0.72%p 떨어진 4.53%, 4.92%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의 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지만 수신 증가세 지속으로 여유자금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 무리한 자산운용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상호금융조합의 고도한 외형성장과 건전성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신증가 억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지도하고, 조합별 예금금리 변동, 예금증감 현황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상호금융조합의 자본적정성은 개선됐으나 수익성과 건전성 저하 징후가 일부 나타났다"며 "향후 경기하강, 부동산시장 침체 등에 대비해 지속적인 경영개선 추진,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를 적극 관리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7월부터 상호금융조합은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등 건전성 기준이 강화돼 시행되고, 예대율 규제도 도입된다. 금감원은 이 또한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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