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작년에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한 자금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과 증권사들이 신탁영업을 확대하고, MMT 등 투자대기자금 성격의 자금 운용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정금전신탁이란 고객이 직접 자산운용 방법을 지정해 금융회사에 맡기는 신탁상품이다. 예를 들면 고객이 특정기업의 주식, CP(기업어음), 회사채 등을 매수해달라고 지정하며 금융회사에 돈을 맡기는 식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말 기준으로 신탁업을 영위하는 57개 금융회사의 총 수탁고는 총 438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7.2%(29조6천억원) 늘어났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이 213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25.5%(43조2천억원) 증가했다. 불특정금전신탁은 다소 줄었지만 특정금전신탁(퇴직연금 제외)이 28.1%(42조8천억원)나 늘어나 금전신탁 증가를 이끌었다.
금전신탁과 달리, 재산신탁은 225.5조원을 기록하며 수탁고가 5.7%( 13조6천억원) 감소했다. 부동산신탁회사의 회계처리방식 변경 영향이 있었다.
신탁보수는 불특정금전신탁 호조에 힘입어 불어났다. 7천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1천190억원) 늘었다.
업권별 점유율은 은행이 46.1%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이어 부동산신탁회사 27.6%, 증권사 25.9%, 보험사 0.4% 순이다.
금감원은 특정금전신탁의 지속 성장을 감안해 앞으로 관련 지도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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