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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노믹스' 시대, 투자자들이 주목할 분야는?


[창간13년 기획]창조경제 주역 스마트 컨버전스, 유망株를 찾아라②

[이혜경기자] 박근혜 정부는 스마트 컨버전스의 영역을 크게 스마트 인프라, 스마트 홈네트워크, 스마트 교육, 스마트 콘텐츠,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워크, 스마트 시티, 스마트 농업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 가운데 스마트 인프라, 스마트 홈네트워크, 스마트 교육, 스마트 헬스, 스마트 콘텐츠,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아이뉴스24에서는 해당 분야를 요약해 소개한다. 지난 1월 국회 스마트컨버전스연구회에서 정책 세미나를 통해 정리한 박근혜 정부의 스마트 컨버전스 산업 육성 정책, 그리고 증권업계의 분석보고서들을 참고했다.

기사에서 언급한 산업과 기업은 '정부 정책과 관련성이 있는 사업을 한다'는 정도의 의미다. 투자자들은 각 산업별 상세한 전망과 개별 기업 실적 등을 철저히 검증한 후 접근해야 한다.

◆스마트인프라 =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갈수록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시대적 변화는 네트워크 이용의 확대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국가들도 스마트 혁명이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합한 유무선 네트워크 고도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가인터넷과 모바일인터넷망 고도화에 매진중인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 역시 고도화된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이에 세계적인 수준의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정책과 함께, 해당 사업자의 투자 유인 제고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곽정호 정보통신산업연구원 산업정책실장은 "우리나라의 강점인 ICT 인프라를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고도화한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에 따른 과제로 ▲네트워크 고도화 ▲IT시스템 고도화 ▲단말지능화 추진 ▲콘텐츠 효율화 등을 꼽고 있다.

즉, 망 고도화를 통해 현재 수백Mbps 수준인 네트워크 대역폭을 수Gbps 급으로 높이고(네트워크 고도화), 이렇게 넓어진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후(IT시스템 고도화), 융합된 네트워크와 시스템으로는 지능화된 단말기로 자동차, 건물, 의료 등을 제어하며 활용도를 높이고(단말 지능화), 이어 IP가 아닌 콘텐츠 이름으로 패킷을 전달하는 콘텐츠 중심으로 네트워크 고도화(콘텐츠 효율화)를 이룬다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해 주식시장에서 스마트 인프라 관련해 주목할 영역으로는 ▲유무선 통신사(KT, S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CJ헬로비전 등) ▲각종 유무선 통신서비스 지원솔루션(과금-엔텔스 등, 동기화-모바일리더 등, 유해사이트 차단-플랜티넷, 융합-네이블, 텔코웨어, 필링크 등) ▲유무선 전자결제대행(한국사이버결제, 다날, KG이니시스 등) ▲부가통신망(VAN-한국사이버결제, 나이스정보통신 등) ▲모바일플랫폼(NHN, 카카오(비상장)) ▲애플리케이션 임대(한일네트웍스 등) ▲망 구축(다우기술 등) 등을 들 수 있다.

◆스마트 홈네트워크 = 집안의 모든 가전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스마트 기기로 제어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 홈네트워크다. 스마트홈 산업은 통신, 방송, 가전, 건설, 콘텐츠, 로봇, 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는 융합 산업의 최대 수요처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기기의 스마트화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스마트홈 시장을 노리는 업계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세계 최고수준의 스마트홈 환경 구축을 통해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스마트 코리아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스마트홈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수시장을 확대한 후,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방향은 잡았지만 아직 기반은 미흡하다는 평이다. 기존 주택 여건하에서는 홈네트워크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고, 기기가 상호운용과 건물 인프라 표준 등도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철구 스마트홈네트워크산업협회 정책실장은 "정부의 구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연관 생태계 구축과 서비스 환경이 개선되어야 하고,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보급환경 개선을 위한 법 제도 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식시장에서 스마트홈네트워크와 관련된 분야는 IPTV 콘텐츠 유통업(KTH 등) 등을 들 수 있다.

◆스마트 교육 = 스마트 ICT를 활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평생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은 마련한다는 개념이 바로 스마트 교육이다.

스마트 교육을 통해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 사이버 학교 설립, 디지털 교과서 개발, 원격 강의 등 언제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교육 격차의 해소로도 연결할 수 있다.

또한 민관기관의 교육 콘텐츠를 DB화해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으로 연결하거나, 다양한 단말기기에서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교육 시스템 개발도 논의되고 있다.

스마트 교육도 아직 해결할 난제들이 있다.

경인교대의 류청산 교수는 "하드웨어 관점에서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소프트웨어 관점에서는 사이버 콘텐츠 중심의 정책, 그리고 의식 측면에서는 행복 추구를 최우선 가치로 추구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법제적으로도 "디지털 교과서가 원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저작권, 지적 재산권이 교육적 목적으로 활용될 경우 이를 허용하는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봤다.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는 대부분 초중고는 물론 대학, 교육지원기관의 교육용으로 쓰이는 디지털 콘텐츠는 무료인 경우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대학과 교육지원기관의 경우 보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보상금을 지불할 경우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에서는 스마트 교육 관련해 공교육 쪽으로는 시공테크(자회사 시공미디어에서 초등학교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i-scream' 서비스 제공), 사교육 쪽으로는 웅진씽크빅, 비상교육, 대교 등이 거론된다. 평생교육 관련해서는 크레듀(온라인교육 및 외국어 평가사업), 청담러닝(영어학원), 정상제이엘에스(영어학원), 윌비스(공무원, 자격증 교육학원사업) 등도 관심을 받고 있다.

◆스마트 헬스 = 저출산·고령화 사회로의 변화에 따라 만성질환, 건강관리서비스 수요가 확대일로에 있다.

이에 헬스케어 산업은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헬스케어 서비스가 미래산업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각국 정부가 정책적인 지원을 추진중이다.

IT(정보기술)·BT(바이오기술)와 융합한 헬스케어 즉, 스마트 헬스산업은 앞으로 원격지에서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택진료, 원격영상진단, 원격의료영상 저장 및 전송 등이 예상 기술이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ICT인프라를 활용해 헬스케어 선진화를 위한 스마트 헬스 코리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부문의 선도 ▲관련제도 정비로 추진동력 확보 ▲민간 확산 및 문화 정착 ▲스마트헬스 인프라 고도화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조성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선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의 정재관 센터장은 "스마트 헬스 육성을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및 생태계 구축, 표준화 등이 필요하다"며 ▲IT융합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육성 ▲헬스케어 빅데이터 구축 추진 ▲글로벌협력 추진 체계 구축 및 해외 진출 지원 ▲민간 활성화 위한 보급형 스마트 헬스 모델 개발 등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스마트 헬스 연관 분야로 진단 및 측정 기술 관련해서는 씨젠(분자진단시약), 디엔에이링크(유전체 분석서비스 및 유전자 분자진단용 키트), 아이센스(혈당측정기), 바이오스페이스(체성분분석기) 등을 거론중이다.

고령화 관련해서는 대원제약(노인성질환 치료제), 오스템임플란트(치과용 임플란트), 의료 솔루션 쪽에서는 인피니트헬스케어(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유비케어(의료용 IT 솔루션), 씨유메디칼(자동 심장충격기) 등이 주목받고 있다.

치료제 쪽에서는 차바이오앤(줄기세포치료제), 셀트리온(항체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그외 제이브이엠(자동약품포장기) 등이 관심주에 꼽힌다.

◆스마트 콘텐츠 = 지난 2009년에 영화 '아바타' 1편의 극장 수입은 20억달러였다. 그 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90억달러의 25%에 이른다. 영화 '반지의 제왕'은 국가 홍보효과 4800만달러, 관광객 연평균 5.6% 상승, 3만여 개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로도 연결됐다.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으로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글로벌화까지 이뤄지고 있다. 가수 싸이를 국제가수로 만든 곡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타고 단시일내에 세계로 퍼졌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선진국에서는 GDP(국내총생산)내 제조업 비중이 줄어들고 문화 산업 비중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국내 사정은 아직 글로벌 트렌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세계 9~10위의 경제 규모인 우리나라는 아직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등 제조업이 경제를 이끌고 있다. 세계 문화 콘텐츠 시장(게임, 지식정보, 캐릭터 등)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4%로 세계 9~10위 수준이다(2011년).

콘텐츠업계는 기업규모 면에서도 열악하다. 연간 매출 10억원 이하인 영세기업들이 주류여서다. 다만 음악, 드라마 등에서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스마트 콘텐츠를 키워 분위기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스마트 인프라 기반하에서 스토리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스마트 콘텐츠(서비스) 개발과 혁신을 위한 국가 R&D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 콘텐츠 창조인력 양성과 일자리 제공 ▲콘텐츠 친화적 금융투자 지원체계 확립 ▲콘텐츠 제작자와 유통사간의 공정거래 확립 ▲한류의 지속과 확산, 방송 프로그램 제작 역량 강화 ▲스마트 콘텐츠 이용문화 조성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권호영 수석연구원은 "관련법 제정, 부처간 업무 조정 등을 비롯해 문화(콘텐츠 분야) 예산을 현재의 두 배인 정부 재정의 2%(6조5천억원)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콘텐츠업계의 공정거래와 유통질서 확립을 제도화해 제작사와 유통사의 권리배분, 저작권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수요자인 국민의 콘텐츠 향유 기회를 늘리는 차원에서는 문화비 지출 소득공제 등도 도입할 만하다는 의견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스마트 콘텐츠 관련 분야로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유통(SBS, CJ E&M, 미디어플렉스, CJ CGV, SBS콘텐츠허브, 제이콘텐트리 등), 게임(위메이드, 컴투스,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음원 제작 및 유통(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로엔, KT뮤직, 소리바다 등), 캐릭터(오로라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 그리드 =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고자 전력망에 IT를 접목한 것이 스마트 그리드다. 특히 저탄소 노력을 기울이는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의 경우, 출력 변동이 심해 스마트한 제어 시스템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은 물론, 통신, 가전, 건설, 자동차, 에너지 등 산업 전반과 연계되어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 세계 시장 규모는 76조2천억원 가량으로 오는 2014년에는 188조5천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20%로 추산됐다(Zpryme Research&Consulting, 2009).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이 진행중이다. 전력, 통신, 자동차, 가전 등 분야의 170여 기업이 참여해 올해까지 총 2395억원을 투입, 실시간 요금, 전기차 충전,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2016년까지 스마트계량기 설치를 의무화한 상태다.

스마트 그리드 분야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꽤 갖춘 편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송배전, 중전기 등 분야의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원천기술, 부품소재 분야는 일본 등에 비해 기술 격차가 3~5년 정도 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주환 고려대 객원 교수(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는 스마트 그리드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공동주택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 의무화에 따른 제도개선 ▲세대별 계량기 분리 ▲계량기의 법정 유효기간 만료시 교체의무화 제도 마련 등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스마트 그리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기요금 체계도 다양화해 국민들의 능동적인 에너지 절약 참여를 유도하고, 전국적인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 구축 계획도 조속히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에서 스마트 그리드 쪽으로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전력기기 및 시스템(LS산전 등), 원격검침 등 전력제어시스템(옴니시스템, 누리텔레콤, 피에스텍 등) 등을 들 수 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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