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새 정부의 조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공공 IT 프로젝트를 기다리던 IT서비스 기업들은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그동안 미뤄졌던 공공 사업이 한꺼번에 쏟아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업계가 또 다시 고민에 빠졌다.
1분기 발주 예정 사업들이 2분기 사업과 함께 몰려 나올 경우 IT서비스 기업들은 어떤 사업을 버리고 어떤 사업에 집중해야 할 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력 용역 사업이 대부분인 IT서비스의 특성상 일이 많이 몰린다 해서 그 일을 다 소화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점 또한 고민의 이유다.
지식경제부의 2013년 공공부문 소프트웨어(SW)사업 수요 예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소프트웨어(SW) 사업 예산은 3조2천912억원으로 이중 1분기에 2조1천836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1분기 공공 SW사업 예산이 전체의 66.3%나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발주처인 공공기관들의 조직개편 작업이 미뤄지면서 1분기에 예정돼 있던 신규 SW 사업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발주된 사업들 대부분이 지난 해부터 진행됐던 계속 사업들이었을 뿐 새롭게 추가된 사업들은 1분기에는 집행되지 않고 있다.
IT서비스 업계에서는 미뤄왔던 신규 공공사업들이 2분기에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T서비스 기업들은 이에따라 가장 적절한 사업을 선택해야 한다고 보고 수주 필요성과 수익성, 회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철저히 계산된 입찰만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IT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시장을 타깃으로 할 경우 대부분이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사업과 입찰 기업이 없어 유찰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날 것"이라며 "경쟁 과열과 유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적절한 사업 안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IT서비스 업체들은 정부 조직개편이 지연되면서 공공 프로젝트까지 발주가 미뤄져 준비된 인력들을 정상적으로 사업에 투입시키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사업 진행을 하지 못했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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