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13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후보인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업무 수행 능력과 자질을 검토한다.
현 내정자의 재산 형성 배경과 부동산 투기, 증여세 탈루 의혹 등 제기된 의혹이 상당해 야당은 엄중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현 내정자가 공직에서 물러난 후 불과 9년 만에 재산이 27억원 증가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 내정자가 2000년 세무대학장으로 신고한 재산은 8억6천800만원이었지만 2009년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으로 신고한 재산은 36억3천900만원이었다.
증여세 탈루 의혹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 내정자는 딸에게 20억원 대 아파트를 물려주면서 대출금도 함께 넘기는 방식으로 약 1억원의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현 후보자가 2억원을 인출한 점에 대해서도 야당은 공세를 펼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후보자 지명 다음날 종합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납부했다"며 "4년 전 장남에 증여한 재산에 대한 증여세와 KDI 원장 시절 주말에 사용한 판공비 반납까지 후보자 지명 다음 날 낸 돈만 무려 1천145만원"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세금은 당연히 납부해야 하는 국민의 의무이지 장관을 하기 위해 내는 후보자 등록비가 아니다"며 "집안 경제 단속도 제대로 안하시는 분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살림살이를 책임질 수 있나"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방의 의무와 납세의 의무는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국민의 4대 의무중 하나"라며 "국방의 의무와 납세의 의무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대한민국 고위공직자에 나서겠다고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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