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귀국해 정치 활동 재개을 선언하면서 안 전 교수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전 교수의 정치 행보의 시작은 서울 노원병 재보선 출마였다. 안 전 교수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제 몸을 던져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걷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지역주의를 벗어나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노원병에 대해 "노원 지역은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지역"이라며 "그 지역에서 여러 관심사들, 예를 들어 노후, 주거, 교육 문제 등의 문제들을 해결해 가면서 한걸음 한걸음 정치의 길을 걷고자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교수는 이미 서울 노원병에 집을 얻어 이사한 상태다. 안 전 교수는 이날 노원에 위치한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오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노원 지역에서의 정치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안 전 교수는 일단 재보선을 통해 원내에 진출한 후 지난 대선에서 부족했던 점으로 지적됐던 정치적 경륜과 정치인과의 스킨십을 늘려가면서 자연스러운 세력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
안 전 교수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을 묻는 질문에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노원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을 피했다.
그러나 안 전 교수는 "국민들이 선택을 해준다면 여러 좋은 기회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정치 혁신을 추동하며 상당한 고정 지지층을 보유했던 안 전 교수가 정치를 재개하면서 정치권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안 전 교수가 서울 노원병 재보선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정치를 어떻게 현실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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