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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 양산


투싼ix FCEV에 적용…2015년까지 1천대 양산 계획

[정기수기자] 현대모비스가 수소연료전지차(FCEV) 주요 핵심부품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세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생산하는 핵심부품은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리튬 배터리 패키지, 연료전지 통합모듈 등으로 현대자동차의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에 적용된다.

이들 핵심부품은 수소연료전지차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충전된 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 전기차와 달리, 수소연료전지차는 저장된 수소를 통해 전기를 스스로 생산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부품이 수소연료를 공급해 연료전지 통합모듈에서 전기를 생산, 모터를 구동해 자동차를 달리게 하며 전자전력부품을 통해 각종 전장품에 전원을 공급하고 배터리에 저장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부품 양산은 현대모비스의 환경차 기술과 품질의 결정체"라며 "세계 유수의 부품업체들도 아직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나선 지 5년만에 이뤄낸 쾌거"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가 독자개발한 핵심부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00kW급의 대용량 고속 구동모터는 최대출력 134마력, 최고속도 160km/h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하이브리차에 탑재되는 41마력 모터를 대폭 개선한 것으로, 2013년형 아반떼 1.6 GDI의 최대출력이 140마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준중형급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성능이다. 또 고가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력전자부품은 구동모터의 구동력을 제어하고, 하이브리드차보다 전장품의 비중이 2배가량 높은 수소연료전지차에 안정적 전력관리를 담당한다.

전력전자부품 중 하나인 저전압 변환장치는 하이브리드차에 사용되는 1.7kW급의 성능을 대폭 개선해 4kW급 고출력으로 개발한 것으로, 연료전지가 발생시키는 240∼450V의 고전압을 차량에 적합한 14V로 바꿔준다.

아울러 현대차가 개발하고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연료전지 통합모듈은 수소와 공기를 공급받아 화학반응을 일으켜 최대 100kW의 전력을 생산, 수소연료전지차의 동력원을 공급하는 핵심장치다.

현대모비스는 수소공급장치를 독자 개발해 연료전지 통합모듈에 적용했다. 수소공급장치는 1분당 1천200ℓ의 수소를 공급하고 전기생산장치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못한 수소를 재순환시키는 기술을 적용해 100%에 가까운 수소 이용률을 실현했다.

이봉환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자체 기술력을 축적하고 현대차와 긴밀한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의 개발과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환경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글로벌 업체들보다 2년 빨리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지난달 말부터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오는 2015년까지 국내외에서 총 1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생산해 유럽 등 글로벌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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