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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천원 시대…中企 환위험 관리 5계명은?


대한상의·외환은행, '환율동향과 환리스크 관리 설명회' 개최

[정기수기자]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이 1천55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중소기업 환위험 관리를 위한 5계명이 제시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외환은행이 5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최근 세계경제 및 주요 환율동향과 환리스크 관리 설명회'에서, 강신원 외환은행 외국환컨설팅팀장은 중소기업들이 즉각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5가지 환위험 관리기법을 소개했다.

강 팀장이 제시한 중소기업 환위험 관리 5계명은 ▲환위험 노출에 대한 상시적 관리체제 구축 ▲수출채권 회수 기간 단축 ▲원자재 구입 통화와 수출채권 통화의 일치 ▲수출채권과 수입채무간 상계거래 유도 ▲선물환 거래 활용 등이다.

강 팀장은 "우선 환위험 노출에 대한 상시적 관리체제를 구축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과 부채포지션을 종합관리해야 한다"면서 "또 수출채권을 환율변동에 대비해 결제기간을 단축하거나, 수출대금을 어음으로 받았을 경우 은행이 외국통화로 된 어음을 일정 이자를 공제하고 매입해주는 제도인 수출환어음 매입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구입시 사용하는 통화와 수출대금으로 받기로 한 통화를 일치시켜야 한다"며 "수출채권과 수입채무를 상계할 수 있도록 동일 거래선과의 수출입 거래는 차액결제 방식으로 결제조건을 변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수출채권의 회수기간과 수입채무의 지급시점에 맞춘 선물환거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이밖에도 ▲환리스크 관리인력 미 보유시 은행의 컨설팅서비스 활용 ▲외화대출 보유시 동대출의 만기와 수출채권 회수 일치 ▲결제통화 다변화 ▲외화 MMDA형 상품 가입 등 추가적 환위험 관리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올해 원·달러 평균환율이 지난해 1천127원보다 72원 하락한 1천55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유럽재정위기의 출발점은 단일통화인 유로화도입이며, 일본의 장기불황 역시 엔고에 기인한다"며 "과거 미·유럽 등 선진경제권의 위기때는 안전통화 선호현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선진경제권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위원은 이어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향후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정부의 시장개입 가능성과 달러화 공급 감소 전망으로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올해 원·달러 환율은 작년 1천127원에서 72원정도 하락한 연평균 1천55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난해 말 출범한 아베 신정부의 과감한 재정 및 금융정책으로 인해 엔화가치가 급락하며 엔저현상이 발생했다"며 "엔·달러 환율의 연초 급등세는 완화되겠지만, 최근 G20정상회의에서 엔저 현상을 용인해 당분간 엔화가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노믹스는 중장기적으로 내수부진 심화와 재정위기 가능성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유발할 수 있어 정책의 지속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글로벌 경제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세계경제는 점진적으로 회복해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3.4~3.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치겠지만 신흥국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은 예산통제법 시행에 따른 공적 부문 위축으로 경제성장률이 작년에 비해 둔화되겠지만 민간소비, 주택경기, 기업활동지수 등 민간부문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은 마이너스 성장률이 축소되고 중국은 점진적 회복세를, 일본은 1%내외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상의 환율대책반은 중소기업의 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환율관리 전국순회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첫 일정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중소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는 6일에는 울산상공회의소 설명회를 열어 지방중소기업들의 환위험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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