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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마켓, '폰 장터'라는 고정관념 깬다"


[SMSC]KT, 올레마켓 기반 '종합유통사업자' 포부 밝혀

[강은성기자]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 '장터'를 이용한다. 장바구니를 들고 식료품과 각종 생활물품을 사는 마트나 시장이 그 첫번째, 시장보다 훨씬 더 많은 물품을 '클릭' 한 번으로 간편하게 집까지 배달받을 수 있는 '온라인 장터'가 두번째이며 이동하면서도 필요한 모바일 서비스나 콘텐츠를 '터치'로 살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장터'가 세번째다.

스마트폰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모바일 앱 장터 역시 일상 속으로 빠르게 침투했다. 더구나 불과 1~2년 만에 이 앱장터는 앱을 편리하게 구매하고 내려받는 좁은 의미가 아닌, 콘텐츠와 모바일 서비스, 모바일 쇼핑과 의사소통까지 가능한 모바일 세상의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KT가 그리는 앱 장터의 미래는 이같은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KT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올레마켓'이 단순한 앱 장터가 아닌, 콘텐츠 허브이자 모바일 라이프의 중심으로 거듭나도록 전략을 짜고 있다.

5일 아이뉴스24 주최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3 스마트 마케팅 전략 콘퍼런스(SMSC)에서는 KT의 이같은 전략이 공유됐다.

연사로 나온 KT 백민석 팀장은 "KT의 앱장터 올레마켓은 현재 애플리케이션과 KT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및 음악, 드라마, e북 등 다양한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모바일 허브 형태를 갖추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아직 KT의 모바일플랫폼 청사진에서 '1단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구글이나 애플은 단순한 앱스토어가 아닌, 콘텐츠 허브로 앱스토어를 진화시키고 있다. 이용자가 이를 원하기 때문"이라면서 "KT 역시 앱스토어에서 콘텐츠를 확대하고 이용 채널도 확대해 '무형상품'의 종합 유통 플랫폼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백 팀장이 언급한 '1단계 올레마켓'은 현재 스마트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각종 앱과 콘텐츠가 장터에 있으며 미디어상품 소비를 촉진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KT는 올해 안에 이를 '2단계'로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현 '안드로이드' 기반인 올레마켓의 채널을 다양한 환경으로 확대한다는 점이다.

새로운 웹 환경인 HTML5 기반은 물론 이동통신사 국제공통 커뮤니케이션 표준인 RCS 기반 등으로 확대해 올레마켓의 기반 자체를 대폭 넓힌다는 전략이다.

백 팀장은 "영향력 있는 소셜 플랫폼과 올레마켓을 결합해 마켓 영향력을 확장하는 한편 '오픈 ID'를 적용해 고객기반 또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위주로 돼 있는 올레마켓을 향후 PC나 IPTV, 스마트홈 등 n스크린으로 확장해 저변을 넓혀나간다는 것이 올해 안에 추구할 2단계 전략의 밑그림이다.

내년부터는 여기서 한단계 더 진화해 '복합 상품 유통 마켓'으로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제휴와 리워드 프로그램을 통한 복합 상품 유통을 추진하는 한편 고객의 사용 행태를 분석해 이에 맞는 '개인화'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장터'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마지막 4단계에서는 '종합 유통 플랫폼'으로 올레마켓을 완전 전환해 무형상품과 실물 상품을 동시에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2015년까지 완성시키겠다는 것이 KT의 복안이다.

백 팀장은 개발자들에게 ▲높은 수익 ▲단말 플랫폼 당 많은 고객이 집객될 수 있도록 하는 것 ▲개발의 편의성 위한 툴 ▲시의적절한 상품 출시를 위한 다양한 연계 서비스 ▲투명한 정산과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자에게는 ▲충분하면서도 수준높은 품질의 앱 ▲저렴한 가격 ▲편리한 구매 프로세스 ▲신뢰할만한 사후 관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KT는 ▲높은 고객 충성도 ▲양질의 앱 다량 확보 ▲충분한 수익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백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올레마켓은 단순한 앱 장터가 아니라 모바일 생태계를 지탱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레마켓의 이같은 확장을 통해 개발자와 이용자, 운영자(통신사) 모두 상생하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진정한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로아컨설팅에서 차세대 모바일플랫폼의 미래 ▲SK텔레콤, KT의 모바일 플랫폼 및 LG유플러스의 모바일광고 플랫폼 등 이동통신사들의 전략 ▲유튜브를 활용한 구글의 온라인 마케팅 사례 및 국내 앱 개발사를 위한 NHN의 서포터즈 전략 ▲SK커뮤니케이션즈의 소셜플랫폼 전략 ▲삼성전자의 모바일 플랫폼 현황 ▲카카오톡의 마케팅플랫폼 전략 등 업계 최고 전문가들과 실무자들이 연사로 나와 미래 전략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700여명의 참석자들이 운집해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세션마다 참석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지면서 높은 열기를 반영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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