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스마트폰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모바일 라이프도 급변하고 있다. 손바닥 위에서 은행 업무를 보고, 보고 싶은 드라마나 영화를 감상하며, 인터넷 탐색과 쇼핑까지 즐긴다. 휴대폰으로 전화나 문자메시지만 보내는 시대가 불과 3년 전이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다.
이처럼 순식간에 우리 삶을 바꾸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은 어디까지 변하게 될까.
전문가와 실무자들이 모여 그 방향성을 예측하는 행사가 5일 열렸다. 아이뉴스24는 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소셜 모바일 플랫폼의 미래'라는 주제로 2013 스마트 마케팅 전략 콘퍼런스(SMSC)를 열었다.
이 콘퍼런스는 ▲글로벌 모바일플랫폼의 동향과 전망 ▲국내외 주요 소셜/모바일 플랫폼 미래전략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광고 및 마케팅 전략을 주로 다룬 것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700여명의 참석자들이 운집해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세션마다 참석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지면서 높은 열기를 반영했다.
◆통신사 '이익' 맞춘 서비스 전략은 실패
행사의 문은 로아컨설팅의 김석기 이사가 '세계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변화, 넥스트 애플은?'이라는 주제로 열었다.
김 이사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PC 앞에 앉아야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서서 이동하면서도 온라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같은 '탈(脫)PC 현상'을 가속화 시킨 것은 혁신적인 이용자환경(UI) 기반의 애플 아이폰이 이뤄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해 노키아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통의 휴대폰 강자들이 급속히 스마트폰 시장으로 뛰어들었고, '마니아'들의 장난감과도 같았던 스마트폰이 전체 휴대폰 시장을 뒤집는 대 변혁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현재 애플과 구글, iOS와 안드로이드로 양분돼 있는 시장을 꼼꼼히 분석했다.
먼저 애플의 성공요인은 ▲시장 선점 ▲사용자와 개발자의 양방향 장터 구현(앱스토어) ▲아이튠즈에서의 음악 콘텐츠 사용 경험에 대한 연결 상승효과 ▲전세계 모바일 시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현한 점 ▲이동통신사, 제조사 간의 경쟁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을 꼽았다.
애플의 독주를 막기 위해 전세계 이동통신사들이 똘똘 뭉쳐 출시한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한 성공 요인도 명확하다. ▲오픈 소스 전략 ▲시장 선점자에 대한 패스트 팔로워 전략 ▲애플과의 2강 구도전략으로 그 외 플랫폼을 고립시킨 점 ▲애플과 달리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와 적극적으로 협력 및 연합세력을 구축한 점 등이 성공 요인이다.
그러나 이같은 애플과 구글의 '전성기'는 사실상 지났다고 김 이사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제 '넥스트 플랫폼'에 대해 고민할 때"라면서 "차세대 플랫폼을 위해서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수준 이상의 UI와 사용자 경험을 갖춰야 하는 것은 기본이면서 동시에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서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이어 "애플의 전성기는 지났다지만 한동안 안드로이드의 독주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분명한 것은 '조인'과 같은 이동통신사의 이익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는 실패가 자명하며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특화형 플랫폼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로아컨설팅 외에도 ▲SK텔레콤, KT의 모바일 플랫폼 및 LG유플러스의 모바일광고 플랫폼 등 이동통신사들의 전략 ▲유튜브를 활용한 구글의 온라인 마케팅 사례 및 국내 앱 개발사를 위한 NHN의 서포터즈 전략 ▲SK커뮤니케이션즈의 소셜플랫폼 전략 ▲삼성전자의 모바일 플랫폼 현황 ▲카카오톡의 마케팅플랫폼 전략 등 업계 최고 전문가들과 실무자들이 연사로 나와 미래 전략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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