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준전문가급 DSLR 'D7100' 발표

[박웅서기자] 니콘의 준전문가급 DSLR 신제품 'D7100'이 베일을 벗었다.

21일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유효 화소수 2천410만 화소의 DX포맷 DSLR 카메라 'D7100'을 전세계 동시 발표했다. 신제품 'D7100'은 지금까지 나온 니콘 DX포맷 DSLR 중 최상위 모델이다. DX포맷은 23.5x15.6mm 크기의 크롭 센서를 사용하는 니콘의 DSLR 라인업으로 그동안 D300과 D7000 등이 기존 상위 모델이었다.

이번 제품은 D300과 D7000의 소비자층을 모두 겨냥한 제품이다. 풀프레임 FX포맷은 아니지만 제품 성능은 전문가들도 충족할 만한 고사양을 지원한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D300과 D7000의 중간 단계의 위치하는 제품으로 어느 제품의 후속모델도 아닌 신기종이다"라며 "앞으로 니콘의 보급형 DSLR 중 최상위 라인업을 담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내부 필터 제거한 고화소 센서 채용

니콘은 D7100의 특징으로 뛰어난 품질과 빠른 스피드, 높은 신뢰감을 꼽았다.

D7100은 유효화소 2천410만 화소의 니콘 DX 포맷 CMOS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다. 이미지 프로세서는 니콘 플래그십 DSLR과 같은 '엑스피드3'를 탑재했다.

특히 화질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광학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했다. 광학 로우 패스 필터는 모아레나 가색을 제어하는 반면 해상도를 저하시키는 특징이 있다.

D7100은 높은 해상력이 필요한 풍경, 스튜디오, 망원 촬영 등에 적합하다. 물론 광학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한 까닭에 패턴 무늬 촬영시 화질 왜곡이 나타나는 '모아레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모아레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수준을 최대한 억제했다"며 "제품 내부에서 광학 로우 패스 필터를 제한한 D800E보다 모아레 발생률은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또 니콘의 최상위 기종인 D4와 동등한 51 포인트 포커스 촬영을 지원한다. 중앙 부분에 탑재된 15개의 크로스 타입 센서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포착한다.

니콘은 빠른 포커스 촬영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어드밴스드 멀티 CAM 3500DX 오토 포커스 센서 모듈을 제품에 채용했다.

새로운 촬영 범위 'DX 1.3x 크롭' 역시 DX포맷 카메라 최초로 추가했다. 하나의 렌즈를 2개의 화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멀리 떨어진 피사체를 가까이 끌어당겨 초망원 촬영이 가능하다. 이 범위를 선택하면 35mm 필름 환산 약 2배 초점거리로 촬영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기능도 강화됐다. D7100은 1920×1080 사이즈로 음성을 포함한 Full HD 동영상(60i/30p) 촬영이 가능하며 스테레오 마이크 및 헤드폰 단자가 채용되어 있다.

최근 디지털 카메라 트렌드에 맞게 무선 연동 기능도 강화됐다. 이날 함께 발표된 고성능 무선 리모컨 'WR-1'을 사용하면 최대 120m 거리에서 D7100 카메라를 원격 조작할 수 있다. 중간에 나무 등 장애물이 있어도 수신되며 여러 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연결하는 그룹 촬영도 가능하다.

3.2인치 액정 모니터는 표현력, 화소수, 크기 등 모든 면에서 향상됐다. 특히 기존 RGB 방식에서 흰색 픽셀을 추가한 RGBW 방식을 새롭게 채용해 화면이 한층 밝아졌다.

이 밖에도 초당 최대 7장의 고속 연사가 가능하며, 상용 감도는 ISO 100부터 6400까지 지원한다. ISO 25600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제품 크기는 135.5x106.5x76mm, 무게는 본체 기준 675g이다.

우메바야시 후지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D7100은 니콘 DX포맷 제품 중 최상의 성능을 가진 DSLR 카메라"라며 "아마추어 유저부터 고해상력의 이미지 촬영을 주로 하는 프로 사진가까지 다양한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니콘 DSLR 신제품 D7100과 무선 리모컨 WR-1은 오는 3월 중 국내 정식으로 발매된다. 제품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