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머크와 바이오시밀러 사업 제휴

[이균성기자]삼성이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생물 의약품 복제약)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제약회사인 미국의 머크사와 손잡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제약회사인 미국 머크(Merck)와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 및 암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개발과 마케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바이오시밀러는 생물 의약품 복제약을 뜻한다. 개발비용이 오리지널 의약품의 10분의 1에 불과하며, 개발기간도 절반 수준이다. 그러면서도 성공률은 10배 가량 높아 투자대비 높은 효율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 글로벌 임상, 인허가, 생산을 담당하고, 머크는 전세계 유통망을 이용한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머크로부터 계약금 외에 사업 진행 경과에 따른 추가 기술료를 지급 받게 되며, 제품 출시 이후 합의된 가격에 의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2월 미국 바이오젠 아이덱과의 합작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머크와의 마케팅 협력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확고한 판매 역량을 갖추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 아이덱이 각각 85%와 15%의 지분을 투자해 2012년 2월 설립한 회사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를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머크(Merck Sharp & Dohme)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2년 매출 473억달러의 글로벌 제약사로 140여개국에 판매망과 약 8만6천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