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고 핵심 부서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장관으로 김종훈 알카델루슨트 벨 연구소 최고전략책임자가 내정됐다.
김종훈 장관 내정자는 국내 IT 업계에도 잘 알려진 전문가로 미국서 벤처 성공신화를 이룬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과거 경력상 과학과 IT 두 분야를 모두 아우룰 수 있다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의 창조 경제의 토대가 될 미래부의 수장으로 임명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과학-IT 업계 사정에도 밝아 두 분야를 안정적으로 융합해 시너지를 내야하는 초기 장관 재목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김 내정자가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논란이 될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미국 해군에 입대해 7년 동안 원자력 잠수함 장교로 근무했으며, 지난 1998년 5월 ATM 통신 시스템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인 유리시스템스(Yurie Sytems)를 당시 루슨트(현 알카텔루슨트)에 10억 달러에 매각해 국내외 IT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루슨트 광대역 캐리어 네트워크 부문 사장을 거쳐 2000년 광 네트워킹 부문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2001년에는 워싱턴 위저즈 미국 프로농구팀(NBA)의 공동구단주가 되기도 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2002년 메릴랜드 공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겨 강단에 서왔다.
이후 2005년 4월 빌 오쉐(Bill O’Shea) 사장의 후임으로 벨 연구소 사장으로 임명돼 연구소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벨 연구소는 루슨트의 산하 연구개발 기관으로 1925년 알렉산더 그래함 벨의 이름을 따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곳이다.
김 내정자는 1960년 서울출생으로 중학생이던 1975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전자 공학 및 전산학 학사와 기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메릴랜드 대학에서 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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