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북핵 대응을 위해 초당적 협력 시대를 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야는 북한이 12일 오전 11시 57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제3차 핵실험을 실시하자 한 목소리로 이를 규탄했다.
새누리당은 보다 강경한 대북 제재를 강조했고, 민주통합당은 북한의 행동을 비판하면서도 대북 대화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으로 차이가 있었지만 지난 7일 박근혜 당선인과 여야 대표의 3자회동 이후에 형성된 우호적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북핵 문제에 대한 초당적 대처를 약속했다.
오후 3시에 열린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용걸 국방차관, 김성한 외교부 2차관, 김천식 통일부 차관 등 정부 측 인사들도 오후 3시30분에 민주통합당 비대위회의에 참가해 문희상 비대위원장 등 민주통합당 지도부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이날 긴급 비대위회의에서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오히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국회에서 여야가 북핵 규탄 결의문을 채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당선인은 새 정부의 외교안보 담당 장관에 대한 신속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검토해달라"며 "민주통합당은 국가 안보에 직결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는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적극 협력을 약속했다.
국회 국방위와 정보위는 이날 오후 4시에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고 국회 외통위는 13일 북한 핵실험에 대한 규탄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사진 설명=지난 7일 열린 박근혜 당선인과 여야 대표의 '북핵 3자회동'>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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